35.조선시대사 이해 (독서>책소개) 266

광해군 :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군주

책소개 역사의 거울 앞에 선 불행한 군주 광해군과 그의 시대로부터 격동하는 세계 속 기미와 자강의 지혜를 배우다 광해군이 왕위에 있던 17세기 초반은 외세의 영향력과 우리 내부의 문제가 칡넝쿨처럼 얽혀 있던 시대다.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무조건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조금이나마 거기서 벗어나려고 시도할 것인가? 외세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벌어진 양자의 대립은 국내 정치에 파란을 몰고 왔고, 끝내는 17세기 초반을 ‘비극의 시대’로 만들었다. 지금 이 땅의 우리 역시 새로운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기적처럼 우리에게 다가왔지만 한반도에 미치는 열강의 입김은 여전하다. 그들은 한반도 문제가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만 우리 내부를 추스르고 열강의 입..

광해군, 그 위험한 겨울

책소개 광해군에 대한 21세기의 반정(反正) 『조선의 힘』의 오항녕 교수, 광해군의 부활과 권세에 대해 비판하다! 1623년 인조(계해)반정으로 쫓겨난 광해군 정권. 조선시대 내내 혼군(昏君) - 판단이 흐린 임금으로 불렸던 광해군. 그러나 20세기 들어와 실용주의 외교로 백성들에게 은택을 입힌 택민(澤民) 군주로 재평가되었다. 그 기원은 놀랍게도 식민지시대 조선사편수회의 간사였던 일본인 학자 이나바 이와키치. 이렇게 광해군은 20세기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역사인식에서 비판적인 성향이거나 보수적인 성향이거나를 막론하고, 또 교과서든 대중서든 전문연구서든 가리지 않고 고르게 재평가를 받으며 복권되어 부활하다 못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1세기에도 광해군은 건재하다. 이 책은 이런 부활과 권세에 대한 비판..

조선 지식인의 위선

책소개 이념 과잉의 시대 조선 이 책은 건국 이후 선조 시대까지 조선에 주자학적 사상 체계와 정치체제가 뿌리 내리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사림은 어떻게 기존의 정치질서를 뒤집고 역사의 주류로 우뚝 서게 되었으며, 그들은 조선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사림들이 만든 '주자학의 나라' 조선은 어떻게 임진왜란이라는 민족사의 대 참화를 불러들였는가? 조선 최고의 사상가이자 큰 스승으로 존경 받는 퇴계와 율곡은 조선의 정치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가? 이 책은 건국 이후 선조 시대까지 조선에 주자학적 사상 체계와 정치체제가 뿌리 내리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지배층의 탐욕과 주자학적 가치관이 뒤섞였던 선조 시대, 나라를 수렁에 빠뜨린 지식인의 위선과 역사적 책임을 묻는다. 목차 서사(序詞) 1장 건..

임진왜란 비겁한 승리

책소개 외세 극복의 역사 임진왜란, 과연 자랑스러운 역사인가 임진왜란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인가? 《조선 지식인의 위선》을 통해, 조선 전기까지만 해도 은둔하던 ‘사림’ 세력이 중기 들어서 어떻게 조선의 정치질서를 뒤집고 ‘주류’로 우뚝 서게 됐는지, 또 그들이 어떻게 조선을 바꾸었는지를 힘 있게 그려내 호평 받은 저자가 던지는 두 번째 질문이다. 그는 우리의 상식이나 믿음과는 다르게, 임진왜란은 부끄러운 역사였다고 주장한다. 당시 조선의 임금과 조정, 지배층과 일반 백성은 모두 일본이 곧 쳐들어올 것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도 안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조선은 왜 아무런 방비도 없이 앉아서 외세의 침략을 당했을까?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순간 전시동원체제로 들어가야 하고, 그것은 바로 ..

임진왜란과 이순신. 그 숨겨진 이야기

책소개 이 책은 임진왜란 시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잔혹성을 고발하고, 무방비였던 조선 백성의 엄청난 희생과 국난 극복과정에서 보여준 민초들의 저력을 수많은 기록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많이 알려진 무인 이순신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문인으로서의 모습에 대해 말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많이 등장한다. 적장을 죽인 기생 계월향, 명재상 유성룡의 안타까운 선택의 순간, 그리고 외교로 전란극복에 앞장선 통사 홍순언에 대해서 자세히 열거했다. 또한, 이순신에게 있었던 문인의 자질과 거북선을 만들게 된 동기, 이순신 장군에게도 소실이 있었고, 의(승)병이 있었다는 사실을 담고 있으며, 그의 애민정신과 리더십을 분석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는 역..

허세와 타협 : 임진왜란을 둘러산 삼국의 협상

소개 협상의 자리에 나선 이들은 자기의 약점을 감추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허세를 부리기도 한다. 일방적인 침략을 당했으나 복수를 위한 힘이 충분하지 못했던 조선, 명나라 지배 목표를 내세웠으나 그것이 곧 망상이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일본, 조선을 돕기 위해 나섰으나 자국의 이익과 손해도 계산해야만 했던 명, 그리고 강화 협상을 위해 마주 앉았던 세 나라 협상가들의 고뇌의 시선으로 임진왜란을 바라본다면 이 전쟁의 또 다른 모습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간행사 1부 전쟁 전야 1. 임진왜란과 사람들 2. 전쟁 전 세 나라는 어떤 관계였을까 3. 침략의 서막 2부 전쟁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1. 벽에 부딪힌 전쟁, 협상의 시작 2. 협상의 조건, 허세와 타협 3. 조선과 명, ..

임진왜란사 연구의 새로운 관점

책소개 2005년에 출간한『새로운 관점의 임진왜란사 연구』의 개정판이다. 기존의 원고에서 일부를 빼내고 최근에 쓰여진 세 편의 논문을 추가하였다. 임진왜란 당시 전세를 좌우했던 조선 측의 주력군, 의병과 수군의 전투실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논문들을 수록하였다. 명군의 출병목적과 참전의 성격에 대하여 논급한 글도 포함하였다. 의병전투가 육상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논증하는 가운데 전라좌수군과 결합된 해상의병의 활동에 대한 사료들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활동실황을 서술하였다. 육상의병의 사례에서 근왕의병과 향보의병의 차이점에 대하여 밝히고, 해전에서 조선수군이 일본수군을 완파할 수 있었던 전승의 동력에 대해서도 검토하였다. 추가한 세 편의 논문 역시 육상의 근왕의병과 해상의병의 전투사례, 또는 초기해전의..

왕과 국가의 회화

책소개 이 책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의 왕실문화총서 발행 사업 중 '왕실의 미술 분야'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다. 왕실의 행사, 왕실의 일상, 그리고 왕실의 미술 세 분야 중 첫번쨰 결과물이다. 왕실의 미술에 대해서는 궁중회화로 범위를 좁혀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를 지나 일제강점기 이왕가가 존속하던 시기까지의 궁중회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려는 목적에서 연구가 진행되었다. 최근 조선시대 왕실문화에 대한 학계와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였고, 그에 따른 연구도 활기를 띠고 있다. 궁중회화의 다양한 면모, 격조 높은 회화성, 중국/일본과 다른 독자성을 규명하려는 접근들이 다각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중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네 명의 연구자들이 목차에 따라 하나의 '부'를 맡아 집필하였다. 목차 책머리에 제1..

왕의 화가들

책소개 왕의 얼굴을 그린 화가들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1897~1910)를 거쳐 일제강점기까지, 왕실의 회화(繪畵)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왕의 화가들’을 크게 네 가지 주제 하에 분석한 치밀하고도 풍부한 연구 성과물이다. 시리즈의 전작 『왕과 국가의 회화』와 『조선 궁궐의 그림』이 각각 최고 통치권자인 “왕”과 궁궐이라는 공간 속의 “그림”을 중심으로 조선의 궁중회화를 살폈다면, 이 책은 실제 그림을 담당했던 사람들 “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로써 “왕”, “그림”, “화가”를 중심으로 각각 살펴본 조선시대 궁중회화 3부작이 완결되었다.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도화서(圖畵署)라는 관청에 속해 일하던 기능직 장인(匠人) ‘화원’(畵員)에서부터, 왕을 직접 대면하여 왕의 초상을 그리고 파격적인 대우..

조선의 궁궐의 그림

책소개 조선시대 왕실에서 궁궐의 실내를 장식하고 의례 공간을 장엄했던 궁중 장식화와, 왕족과 신료 등 왕실 구성원들이 개인적인 수신修身과 취미를 위해 제작하고 향유했던 궁중 감상화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왕실의 드높은 권위와 다양한 길상ㆍ의례의 상징을 담고 있는 궁궐의 그림들을 통해, 화려하고 장엄한 궁중문화의 일면과 조선시대 최고의 회화예술을 만날 수 있다. 궁궐의 장식용 그림으로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부벽화付壁畵와, 운반과 형태 변형이 자유로운 병풍그림, 그리고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하며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발휘했던 장지문 그림(미닫이문에 그려진 그림)이 가장 많았다. 특히 조선 궁궐에서 병풍은 모든 전각에 놓였고 모든 의례에 배경으로 설치되었으며, 공간을 구획하는 장지문에는 오봉도와 ..

조선시대 사가 기록화

책소개 그림으로 기록한 조선 양반들의 일상, 단언컨대, 지금껏 그 누구도 보지 못한, 한국 미술사의 새로운 세계! 그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는 압도적 성취의 등장! 오늘날 우리가 조선시대 궁궐과 왕실의 그림을 익숙하게 떠올릴 수 있게 된 데에 미술사학자 박정혜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누구보다 일찍 조선시대 기록화, 궁중회화, 채색화 분야에 관심을 가진 그의 꾸준하고 묵묵한 탐구로 인해 문인화, 수묵화 위주였던 한국 미술의 세계는 한층 확장되었고, 어느덧 궁궐과 관청에서 제작한 다양한 기록화, 아름다운 채색화는 우리 미술사의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되었다. 그런 그가 조선의 양반들이 남긴 이른바 사가(私家)기록화의 세계를 우리 앞에 또다시 펼쳐 보인다. 이미 오래전, 궁중기록화 탐구에 몰두하던 때부터 이..

조선 유학의 학파들

목차 1. 조선 성리학의 이론적 정초 :관학파/유초하 2. 도학적 실천 정신의 착근:전기사림파/이종태 3. 천명도와 조선 성리학의 향방:후기사림파/정태환 4. 기론가 도학 정신의 융합:화담학파/장숙필 5. 주리설과 확립과 도덕적 인간학:퇴계학파/김기현 6. 수양과 실천의 통일:남명학파/손병욱 7. 주기설의 확립과 실천적 경세론:율곡학파/황의동 8. 예학적 무실 사상의 실화:서애학파/유권종 9. 주리 철학의 이론적 실화:학봉학파/윤천근 10. 새로운 경전 해석의 등장:탈주자학파/유영희 11. 실학적 경세치용학의 대두:기호남인학파/김낙진 12. 율곡학의 비판적 계승:낙학파/김용현 13. 주기설의 이론적 심화:호학파/이애희 14. 현실적 도덕 주체성의 확립:녹문학파/김 현 15. 실심으로 살아간 양명학자들 :..

조선유학의 개념들

목차 [자연] 太極 - 우주 만물의 근원 / 김근호 理氣 - 존재와 규범의 기본 개념 / 김형찬 陰陽五行 - 둘과 다섯으로 해석한 동양의 세계 / 홍원식 鬼神 - 자연 철학에서 추구한 종교성 / 김현 天地 - 신비와 합리의 두 얼굴을 가진 자연 / 김문용 天人之際 - 인간 삶의 지표와 이상 / 박학래 [인간] 本然之性·氣質之性 - 인간성의 두 측면 / 안영상 心統性情 - 마음이 본성을 드러내는 구조 / 김경호 人物之性 - 인간과 사물의 본질 / 이애희 四端七情 - 도덕적 감정과 일반적 감정 / 유영희 人心道心 - 욕망과 도덕심 / 김기현 未發已發 - 마음이 드러나기 전과 후 / 김용휘 知覺 - 세계를 인식하는 맑고 밝은 마음 / 김태년 [학문] 涵養省察 -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 / 손병욱 格物致知 - 사..

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

책소개 『임진왜란 동아시아 삼국전쟁』은 2006년 6월 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센터의 주최로 임진왜란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던 경상남도 통영에서 ‘임진왜란: 조일(朝日)전쟁에서 동아시아 삼국전쟁으로’란 주제로 열렸던 국제학술회의의 결과를 담고 있는 책이다. 책은 익히 한국과 일본의 전쟁이라고 알려진 임진왜란을 전근대 역사에서 한·중·일 삼국이 개입한 거의 유일한 대규모의 전쟁, '동아시아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자들은 동아시아 삼국이 민족주의적 입장에서 자국이 승리한 전쟁으로 미화시켜 온 과거의 연구 경향을 극복하기 위해 전쟁에 대한 기억이 만들어져 가는 양상을 파헤쳐 보이며, 또한 이 전쟁을 동아시아 세계의 국제적 전쟁이라는 관점으로 재구성해 보고 있다. 저자들은 전쟁에 대해..

그들이 본 임진왜란

책소개 2012년, 다시 임진년이다. 420년 전, 조선에서 벌어진 전쟁을 우리는 '임진왜란'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한다. 같은 전쟁을 일본에서는 당시의연호를 따서 분로쿠·게이초의 역이라고 부르며, 또 다른 참전국인 중국에서는 만력조선전쟁, 만력동정, 임진왜화 등으로 부른다. 조선, 명, 일본 3국이 총력전을 벌인 임진왜란은 동북아 질서를 뒤흔든 근세 최대의 국제전이었다. 이 전쟁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한 후 일본에서는 내분이 일어나 도쿠가와 새 정권이 들어섰고, 명나라 역시 과도한 원정 비용 탓에 재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50여 년 후 멸망한다. 조선 역시 2/3에 달하는 경작지가 파괴되면서 굶주린 백성들이 '인육을 먹으며 연명하는' 비극을 겪는다. 『그들이 본 임진왜란』은 일본인이 기록한 임진왜란을 ..

일본에 남은 임진왜란

책소개 1592년에 시작된 임진왜란은 1598년에 이르기까지 약 7년간 한반도를 초토화시킨 전쟁이다. 승부에 주안점을 둔 사람은 그 전쟁을 두고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 혹은 의병이 이긴 싸움이라고 말하기도 하며, 또 문화전파에 역점을 둔 사람은 일종의 문화전쟁이었다고도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관점에서 잠시 떠나 임란을 포로전쟁이라는 시점에서 바라본다. 목차 저자 서문 제1장 조선인 귀무덤의 성립과 배경 제2장 역사민속학에서 본 귀무덤 제3장 논개와 로쿠스케 제4장 임진왜란과 기요마사의 전설과 신앙 제5장 임란을 통해 건너간 조선의 동식물 제6장 사가의 임란유적 제7장 가고시마의 임란유적 제8장 구마모토의 임란유적 제9장 일본에서 신이 된 임란포로 제10장 조총을 통하여 본 한일 관계 찾아보기 저자..

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

책소개 사생활로 해부하는 조선 최고 권력자! 조선의 왕, 그는 누구인가? 『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를 비롯하여 「일성록」, 왕들의 글과 문학작품을 모은 「열성어제」 등의 문집, 의궤와 기록화, 왕을 상징하는 궁중의 유물들, 왕이 살았던 공간인 궁궐 등 다양한 자료를 총동원하여 조선 왕의 일상생활을 실감나게 구현한 책이다. 조선의 최고 권력자이자 그 자체로 '국가'로 인식되었던 왕, 그는 어떤 존재였으며 과연 하루를 어떻게 살아갔을까?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던 왕의 사생활은 어떠했고, 그들의 문학적 성취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왕은 건강을 어떻게 유지했고, 왕들의 질병과 죽음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왕이 중심이 된 왕실과 궁중문화는 유교통치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핵..

조선의 왕비로 살아가기

책소개 조선 왕실 또하나의 상징, 조선의 왕비를 만나다! 왕의 정실부인이자 조선의 국모인 왕비는 현왕의 뒤를 이을 후계자 생산이라는 막중한 책임 외에도 절대 권력의 중심부에서 나라의 국모로 여러 가지 권한을 행사하는 존재였다. 권력의 중심부에 있던 여성이었던 만큼 간택을 받는 순간부터 조선의 왕비는 이미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정치적 존재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들은 직접 정치에 참여할 기회는 비록 적었으나 정치와 무관한 존재는 아니었다. 조선왕조사 곳곳에는 외척을 통한 왕비의 정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고, 때로는 왕위에 오른 아들과 손자를 앞에 두고 수렴청정을 통해 왕 못지 않은 권력의 정점에 서 있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조선의 왕비는 대부분 왕의 그늘에 가려 있는 존재이거나..

조선의 세자로 살아가기

책소개 조선의 세자로 살아남는 법 조선의 세자는 왕의 후계자로서, 다음 왕위에 오를 미래 권력의 상징이었다. 동시에 그는 현재 권력을 위협하는 존재로서 왕의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니기도 했다.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조선에는 모두 스물일곱 명의 왕이 있었고, 스물아홉 명의 세자가 있었다. 현왕의 적장자가 세자로 책봉된 뒤 왕위에 오르는 것이 조선 왕실의 원칙이었으나, 실제 왕의 적장자로 세자가 된 뒤 왕위에 오른 이는 불과 일곱 명에 불과했다. 적장자든 아니든 세자에 책봉이 된 뒤에도 세자로 무사히 살아 왕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극히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다. 형제들과 정적이 되는 것은 물론 때로는 부왕의 뜻에 어긋나 목숨을 잃었다. 세자는 언제나 자신의 위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