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생각의 힘 (독서>책소개) 492

광화문광장 (2022) - 서사. 이데올로기. 재탄생

책소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했던가, 이 말의 진실 여부를 떠나 기록되지 않은 것은 잊혀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최악의 경우는 그 비어 있는 역사책에 누군가 목소리 큰 사람의 억지가 사실로서, 신화로서, 이데올로기로서 채워지는 것이다. 이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제1장 서사에서는 2006년 광화문광장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도심재창조공약, 교통과 은행나무, 휘어진 육조거리로 살펴본다. 제2장 이데올로기에서는 광장과 이데올로기 간의 관계를 최인훈의 《광장》, 이데올로기, 르페브루의 《공간의 생산》, 광장의 역사와 유형에서 확인한다. 제3장 서울의 광장과 이데올로기에서는 조선왕조, 일제강점기,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에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에 등장한 직선제 정권, 2016년 촛불집회까지 광장..

가짜 뉴스와 민주주의 (2022)

책소개 20세기 후반, 새로운 기술, 인터넷의 발전을 통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소셜 미디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대중은 주어지는 뉴스를 받아 보는 수동적인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뉴스를 찾아보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댓글이나 ‘좋아요’ 기능을 통하여 쌍방향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웹사이트나 소셜 미디어 페이지를 통하여 누구나 쉽고 빠르게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시킬 수 있게 되었고, 때문에 뉴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대중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소셜 미디어를 통하여 더 많은 뉴스를 더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을 손쉽게 공유할 수도 있게 되었다. 뉴스의 과잉이다. 그 많은 뉴스 속에는, 뉴스인 척을 하는 “가짜뉴..

동원된 근대화 (2010 조희연) - 박정희 개발동원체제의 정치사회적 이중성

책소개 기존의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을 넘고자 하는 박정희 연구의 새로운 시도! 박정희 시대가 종결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 시대의 '열광적인 지지자'와 '치열한 반대자'가있을 정도로 여전히 우리 사회를 강력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 책은 박정희 시대에 대한 현재의 보수적 분석과 진보적 분석이 한 단계 진전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산업화 대 민주화', '수탈 및 착취 대 근대화' 등 보수적 시각과 진보적 시각의 대립구도가 지금의 박정희 시대를 분석하는 틀이라면, 이 책은 박정희 시대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을 시도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그 시대를 조망하고자 한다. 박정희 체제에서 경제개발이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진행되었고 그로 인해 한국 사회의 근대적 전환이 촉진..

한반도 지저스 웨이브가 온다 (2022 김성욱)

책소개 주사파 세대의 운동권 정치를 넘어설 묘수를 담은 김성욱의 외침 기독교 정신 회복이 대한민국을 다시 반석에 올리는 유일무이한 대안 김대중·노무현 정권 이후 한국 보수는 하나의 거대한 진영이 되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들은 대중을 설득해 세력화하지는 않았다. 세력이 되려면 반드시 후진을 길러야 하는데 다음 세대, 미래 세대를 기르지 않았다. 양육은커녕 다음 세대 · 미래 세대를 경쟁자로 여겨왔다. 대신 전향을 자처한 좌파 운동권 출신을 영입했고 이들은 소위 보수정당을 장악해 버렸다. 나아가 전향하지 않겠다는 좌파 운동권 권력과 결탁해 왔다. 덩치는 크지만 멸종된 초식공룡이 되었다. 가치지향적 보수가 아닌 이익지향적 보수가 만들어 낸 당연한 결과다. 왜 이 지경이 되었나? 답은 같다. 보수의 가장 큰 ..

갈등도시

책소개 서울, 배제와 추방의 역사 사대문 안 "조선 양반 문화" 중심의 답사를 거부하고, "근현대 서민 문화"를 중심에 둔 답사기로 큰 주목을 받은 『서울 선언』(2018)이 시즌 2로 돌아왔다. 규장각 한국학 연구소 김시덕 교수의 신간 『갈등 도시』는 이제 스케일을 키워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까지 답사 범위를 넓힌다. 전작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 그의 답사 대상은 고궁이나 문화유적이 아니다. 재개발이 예정된 불량 가옥과 성매매 집결지, 이름 없는 마을 비석과 어디에 놓여 있는지 찾기도 힘든 머릿돌이다. 『갈등 도시』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심지어 부제는 "시민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들"이다. 저자의 눈에 비친 서울은 내부적으로도, 경계를 맞댄 주변 도시들과 그 도시들 간에도 갈등..

갈등과 소통

책소개 나날이 갈등이 격화되는 2020년의 한국, 소통으로 서로 이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 이 책은 갈등의 본질, 다양한 유형, 유형별 특성과 갈등관리 전략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한 갈등커뮤니케이션 입문서이다. 갈등상황별로 구분하여 각 장별로 특징적 사안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관리방안을 언급하였다. 대인관계 차원의 갈등으로 연인과 부부간 갈등을 다루고, 이어서 사회차원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교의 또래갈등, 도시이웃 간 갈등,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나타난 다문화사회의 갈등, 직장에서의 갈등에 대해서 살펴본다. 특히 2020년을 맞아 새롭게 쓰인 이번 개정판에서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부딪친 새로운 유형의 공공갈등을 비롯해 디지털사회로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시대갈등, 세대 간 갈등..

탈서구중심주의와 그 너머 : 현대 한국정치 이론의 공간적 지평

책소개 정치사상은 당면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진단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서구가 완제품으로 내놓은 답변들을 추종할 때, 그리고 더 빨리 그리고 가장 효율적으로 서구를 따라잡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였을 때는, 우리 사회가 밟아온 근대화의 경로를 반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국가적 비전을 정립하는 과제는 뒤로 미루어졌다. 물론 한국 사회는 압축적 근대화를 통해 ‘민족국가의 수립’, ‘민주주의의 형성’, ‘사회경제적 근대화’라는 근대화의 핵심 의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그러나 현재 사회적 양극화의 심화,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으로 야기된 국민 정체성의 문제, 민주화 이후 불거진 민주주의의 위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속한 사회 변동과 혼란 등 다양한 도전과 위기에..

허기사회 : 한국인은 지금 어떤 마음이 고픈가

책소개 열심히 노력해도 살아가기 힘든 무기력증의 시대 한국인은 지금 ‘정서적 허기’에 빠져 있다 『허기사회』는 퇴행적 위로와 나르시시즘의 과잉, 속물성에 대한 분노, 관계 맺기의 집착 등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문화현상 속에서 산과 염기로 가득찬 마음들을 돌아볼 것을 시도한다. 학계에 발표되는 양질의 논문 한 편을 대중을 위한 단행본 한 권으로 연결시킨 학술 무브먼트 〈아케이드 프로젝트〉 시리즈 제2권인 이 책은 ‘정서적 허기’라는 개념 속에서 위로, 나르시시즘, 속물성, 진정성, 소진 등 우리 시대의 마음을 설명하는 주요 현상과 의미들을 되짚어본다. 문화연구를 전공한 저자는 한국 사회가 마치 식탁에서 밥을 먹은 뒤, 빈 밥그릇을 보면서 허기를 느끼는 ‘빈 밥그릇의 허기’가 강하게 작동하는 사회라고 주장하..

계속 가보겠습니다 : 내부 고발검사, 10년의 기록과 다짐 (임은정)

책소개 “함께 꾸는 꿈의 힘을, 결국 함께 나아가는 역사의 힘찬 발걸음을 저는 굳게 믿습니다” 검사 임은정, 검찰 치부를 세상에 드러내고 병든 검찰의 오늘을 기록하다 《계속 가보겠습니다》의 저자인 임은정은 2007년 ‘공판 업무 유공’을 인정받아 검찰총장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법무부가 선정하는 ‘우수 여성 검사’가 되어 서울중앙지검 공판부에 배치되는 등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밟던 검사였다. 한때 ‘도가니 검사’로도 불리며 검찰 조직에서 승승장구하던 검사 임은정, 이제는 끊임없이 검사 적격 심사의 대상자에 오르는 검찰 조직의 ‘미운 오리 새끼’가 되었다. 검찰 내 각종 부조리를 폭로하고,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백지 구형’이 아닌 ‘무죄 구형’을 강행하면서 골칫거리 문제 검사가 됐기 때문이다. 이 ..

조국의 시간 윤석열의 시간

책소개 이 책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를 출입했던 기자가 당시 조국 민정수석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에 지명되면서 벌어졌던 일련의 흐름들과 막후 배경 등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이와 함께 지난 제20대 대선을 비롯해 저자가 15년 가까이 정치부를 출입하면서 겪었던 각종 정치 상황들 그리고 정치권에 기대하는 모습들에 대해 영화와 노래, 소설과 시 등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 등을 바탕으로 의미있고 재미있게 풀어간 책이기도 하다. 목차 1장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되돌아보며 급한데 손발이 묶인 후보, 과거의 적이 손발이 돼 준 후보 전장을 충청이 아닌 호남에 세운 尹 4년 전 이재명이 경계한 이간계, 선거 승패를 가르다 윤석열·이재명 후보의 답습 축제인지 장례식인지, 선거 전 분위기 파악..

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

책소개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더 나은 정치를 고민했던 선각들의 사유와 제안을 짚어본다 제20대 대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였다. 투표권을 행사했든 기권을 했든, 다수의 유권자에겐 지금 유지되고 있는 정치체제가 과연 최선의 것인가 의문이 들 법하다. 그렇다고 딱히 신묘한 해법이 보이지도 않는다. 이럴 땐 한 발짝 떨어져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모색해 보는 게 어떨까. 저자는 역사상 정치와 국가에 대해 나름의 선견과 혜안을 지녔던 아홉 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정치론·국가론을 들려준다. 《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근대국가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서는 자크 랑시에르, 베네딕트 앤더슨, E. E. 샤츠슈나이더, 장 자크 루소를, [2부 근대국가 이전의 새로운 국가 모델 모색..

다음 대통령 프로젝트

책소개 2022 대선에서 상처 입은 이 땅의 모든 선한 시민들을 위하여 K-시민의 쾌도난마 한국정치, ‘다음 대통령 프로젝트’! 보통의 상식을 지닌 K-시민의 거침없는 진단과 제안, 2022년 대선을 분석하고 다음 시대를 예비하기 위한 뜨겁고 진실한 고언! 혼돈의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는 그야말로 ‘불가사의’한 사건이었다. 단 0.73% 박빙의 차이로 승부가 갈렸을 뿐만 아니라, 전 정부에서 임명된 검찰총장 출신의 후보가 반대편 진영으로 적을 옮겨, 생애 첫 출마에서 국가 최고의 권력에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극심한 사생활 논란과 ‘편가르기’가 기승을 부린 역대급 비호감 선거이기도 했다. 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게다가 이렇게 출범한 새 정부가 100일도 채 안 되어 급격한 지지..

공정 이후의 세계

책소개 그들은 왜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을 원할까 ‘MZ세대 공정 열풍‘의 이면을 말하다 최근 한국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공정’이다. 특히 취업, 입시 등의 문제에 있어 젊은 세대의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에 대한 열망은 단순히 기대와 바람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지배 담론이 되었다. 공정은 제20대 대선의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논쟁적인 이슈였고, 새 정권이 들어선 현재 인사 문제 등을 둘러싸고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공정은 최우선 가치로 앞세워지고 있고, 동시에 그 의미가 왜곡되어 있기도 하다. 왜 한국 사회는 이렇게까지 ‘공정성’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한국 사회 공정 담론을 날카롭게 분석해온 김정희원(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

국민.인민.시민 : 개념사로 본 한국의 정치 주체

책소개 시민을 국민, 인민의 개념과 함께 고찰하고, 시민사회를 사회 개념과 함께 다루어 설명하는 연구서이다. 한국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민'의 범주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시민과 인민, 그리고 국민의 개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세 개의 서로 다른 '민' 개념을 함께 다루면서 정치주체의 역사적 형성과정을 보여주고, 미래를 향한 전망도 함께 시도하고 있다. 목차 『한국개념사총서』 발간사 저자의 말 서론 1. 개념의 역사 국민·인민·시민|근대의 개념적 긴장|개념사와 사회사| 개념사 연구의 한국적 맥락|방법론적 원칙과 구성 2. 국민의 개념 한자문명권의 국과 국민|서구사회와 네이션| 번역어 국민 개념과 동아시아|구한말 정치변동과 국민 개념의 수용| 식민지의 국민 개념|해방과 건국과정의 국민 개념 3..

한국 자유주의의 기원

책소개 보수주의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자유주의 한국의 역사 속 ‘자유주의’의 이중성을 파헤치다 현재 한국에서는 자유주의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으로부터 모두 환영받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우리 사회가 민주화를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자유주의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성숙한 사회가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보수 진영에서는 사회주의에 대한 반대를 보다 확실히 하자는 입장과 더불어 개혁과 복지로 인해 개인의 재산권이 침해당할 우려에서 자유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후자의 동기, 즉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자유주의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살펴볼 것이다. 서양 근대 역사에서 자유주의의 유래 자체가 강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논리였던 점을 지적하고, '자유'를..

공화와 민주의 나라 :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찿아서

책소개 '공화'와 '민주'라는 프레임을 통해,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탐구한 책이다. 이 두 개념에 존재하는 미묘한 차이에 주목했고, 크게 개화에서 건국까지, 건국 이후 산업화, 민주화, 지구회 시대의 둘로 나누어 '공화'와 '민주' 개념이 어떤 식으로 발현되었는지를 밝혔다. 이 책은 민주주의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공동체 구성원의 지배를 수립하는 것인데 비해, 공화주의의 목표는 공동체 전체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며, 어느 정도 '민주'가 진행 된 상태에서 필요한 것은 참여, 소통, 헌정주의와 같은 '공화'의 요소임을 전한다. 목차 서문 제1부 개화에서 건국까지 1장 개화와 공화민주주의: 《독립신문》을 중심으로 | 이동수 2장 천도교(동학)의 민주공화주의 사상과 운동 | 오문환 3장 왕정복..

인물로 읽는 현대한국 정치사상의 연구

책소개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민족국가의 건설, 민주화, 근대화, 통일이라는 현대 한국정치의 과제를 위해 분투한 사람들의 삶과 사상을 읽는다! 1945년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현대 한국정치사상의 흐름을 주요 정치적 활동가의 행적과 사상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책이다.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한국 현대사와 사상의 흐름과 맥락을 평이한 문체로 쉽게 서술함으로써 대학 초년생부터 일반 독자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도록 서술했다. 해방 이후 1980년대에 이르는 시기는 민족국가, 근대화, 민주주의, 통일에 대한 여러 생각이 서로 충돌하고 대립한 시기였다. 이 시기에 활동한 김구와 이승만을 비롯해 리영희, 박현채, 문익환, 장일순에 이르기까지 책에 수록된 총 17명의 인물들은 현대 한국 정치의 중..

윤보선과 1950년대 한국정치 (한국학 중앙연구원 출판부)

책소개 해위 윤보선은 우리나라 제4대 대통령이자 정치가로서, 한국 현대사의 주요 시기마다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던 1950년대는 대한민국이 한국전쟁을 치르고 민주화와 산업화를 막 시작하려던 때이다. 윤보선은 8·15광복 이후 한국민주당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으나, 이승만 정부의 독재 정치가 노골화되자 1954년 총선에 야당인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그는 제3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제4대, 제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4·19혁명으로 이승만의 자유당 정권이 붕괴하자, 그는 내각책임제 정부의 제4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이후 1961년 5·16군사쿠데타 발발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짧은 시간 동안 민주화와 산업화를 위해 ..

대한민국 '건국일'과 '광복절' 고찰

책소개 대한민국의 정확한 ‘건국일’이 언제이며, ‘광복절’은 정확히 무엇을 경축하기 위한 국경일인지를 이론적으로 정리한 책. 대한민국의 건국일, 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의 관계, 1945년 8월 15일의 성격, 광복절 등을 둘러싼 논쟁을 해소하기 위해 쓰였다. 대한민국의 ‘건국일’과 ‘광복절’에 대한 국민과 정부, 학계의 인식 혼란의 지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목차 머리말 004 대한민국 건국일 고찰 009 1919년 대한민국 건국설 비판 033 대한민국과 임시정부의 관계 063 대한민국 건국과 김구 091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해방되었나, 광복되었나? 111 광복절을 정상화하자 129 저자 소개 저 : 양동안 (梁東安) 1945년 전남 순천시(구 승주군)에서 출생했다. 1968년 서울대학교..

두번째 프레임 전쟁이 온다 : 진보 vs 보수 향후 30년의 조건

책소개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외침은 30년의 시간을 거쳐 2017년 촛불시민의 결집으로 타올랐다. 2017년 촛불집회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향후 30년간 ‘두 번째 프레임’을 열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부여했다. ‘두 번째 프레임’이란 ‘진보 대 보수’, ‘노동 대 자본’, ‘북한 대 남한’ 등 적대적 이해관계에 의존하던 ‘첫 번째 프레임’의 종식인 동시에 새로운 시대로의 거대한 전환을 의미한다. ‘두 번째 프레임’의 정체는 크게 두 가지 과제로 제시된다. 첫 번째는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체제 구축’이고, 두 번째는 개인의 창조적 역량에 기초한 ‘상생의 경제 생태계 형성’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한국현대사에서 보수와 진보가 어떤 방식으로 프레임 전략을 구사했는지 보여주고, 오늘의 세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