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생각의 힘 (독서>책소개)/2.한국사회비평 223

정치적 올바름 (2023)

책소개 ‘정치적 올바름’은 항상 올바른가? 왜 자기과시를 위한 도덕은 위험한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언어 사용이나 활동에 저항해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운동이나 철학을 가리킨다. 이 사회적 약자에는 여성, 장애인, 빈곤층, 흑인 등이 포함되며, 이들에 대한 언어적 차별과 모욕에 대한 저항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는 자신이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무대로 만들어 “누가 더 도덕과 정의에 충실한 사람인가?”를 겨루는 전쟁터가 되었다. 이들은 자신을 도덕과 정의의 화신인 양 여길 수 있게끔 그런 담론을 끊임없이 구사한다. 이는 ‘정치적 양극화’의 동력이 된다. 정치적 쟁점이 도덕과 정의의 문..

반지성주의 (2023) - 우리의 자화상

책소개 왜 대중은 반지성주의에 매료되는가? 현대 정치는 이미지 정치다 2022년 5월 10일 윤석열은 대통령 취임사에서 “국가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반지성주의 공방’이 여야에서 벌어졌다. 반지성주의는 주로 파시즘, 매카시즘, 근본주의, 극우주의 등과 관련해 논의되었는데, 최근에는 진보 진영의 반지성주의에 집중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반지성주의를 주로 보수적인 것으로 간주해온 경향에 비추어볼 때 반지성주의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반지성주의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쓴 리처드 호..

공감의 비극 (2023) - 차라리 공감하지 마라

책소개 신념은 소유물이 아니다 ‘감정이입’보다는 ‘역지사지’가 좋다 나는 공감에 반대한다 “공감은 태양이 아니라 스포트라이트다” 공감 능력이 없다는 말은 정치적 비방의 용도로 자주 쓰이는데, ‘소시오패스’라는 딱지를 설명하기 위해 동원되기도 한다. 특히 진보가 보수를 향해 퍼붓는 비난 중의 하나가 공감 능력의 결여다. 그러나 공감 능력이 있기 때문에 비인간적인 일들이 벌어진다. 우리의 편 가르기와 그에 따른 국민적 차원의 집단 패싸움은 심각한 문제에 이르렀다. 내집단에 대한 과잉 공감은 우리 편에 대해서는 무한대의 공감을 하지만 반대편에 대해서는 공감은커녕 최소한의 이해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심지어 악의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자신이 자기편에 대해 이미 쏟은 무한대의 공감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려고 한다. 강..

고성국의 공(空)산당선언 (2023)

책소개 “이성이 마비된 광기의 시대, 냉소와 두려움을 깨고 단결하여 품격 있는 자유 민주주의로 거듭나기 위한 대한민국 프로젝트!” 극단의 시대, 자유 민주주의가 위협받다 “이건 비밀이야. 우리 둘만 아는 비밀!”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은 그렇게 베일에 가려진 채 거짓말의 유령들에 둘러싸여 탄핵당했다. 동시에 자유 대한민국이 사라졌다. 말하자면 자유 민주주의자들에겐 조국이 사라진 것이다. 벼랑 끝에 선 자유 민주주의자들은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마주해 목숨 건 투쟁을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런 운명 앞에서 흔들림 없이 운명 속으로 걸어 들어간 자유 민주주의자들이 어떻게 5년 만에 다시 자유 민주주의를 찾아왔고, 이후의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다. 40년간 ..

꼰대 정치의 위기, 90년대생의 정치질 (2023) - 노무현재단 청년 황희두 에세이

책소개 꼰대 정치의 위기, 새로운 정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90년대생의 정치질이 필요하다! 정치에 참여하는 연령대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그만큼 정치에 참여하려는 청년들이 많아지는데, 정작 사회는 아직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저자는 책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으며 우리가 정치에 대해 가져야 할 자세를 전한다. 저자가 말하는 청년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추상적’이라는 것이다. 혐오나 분열, 갈등이 만연한 시대에 평화만 주장한다고 해서 이를 너그러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시민이 몇이나 되겠는가? ‘평화’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지만 막연하게 반복되다 보니 더 이상 아무런 울림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정치를 하는 기성세대에게도 사회적 메시지를 전한다. 청년이라는 대상을 일반화하거나 ..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2023) - 그는 왜 무릎 꿇지 않았는가

책소개 전두환은 왜 단죄받지 않고 여생을 보낼 수 있었는가? 이 땅에서 전두환이라는 존재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어느 문제적 인물에 관한 전기적 르포이자 다큐멘터리적 성찰 전두환과 대한민국의 관계를 깊고 치밀하게 복원하다 대한민국의 제11대, 12대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은, 그의 삶과 죽음은, 그가 끝끝내 단죄받지 않고 생을 마감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가장 첨예하고도 문제적인 측면을 드러낸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찬탈한 뒤 전대미문의 학살과 인권 탄압을 자행했던 전두환은, 자신의 대통령 임기를 채우고 퇴임한 뒤 33년간 풍족하게 살아가며 천수를 누렸다. 그는 우리 사회로부터 마땅한 처벌을 받은 적도 없고,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친 적도 없다. 수십 년간 진상규명과 사죄를 ..

이상한 성공 (2021) - 한국은 왜 불평등한 복지국가가 되었을까?

책소개 “선진국 한국, 그러나 불평등한 복지국가 한국!” 대한민국은 왜 ‘국민이 불행한 선진국’이 되었나? 경제, 정치, 역사, 사회복지 측면의 탄탄한 분석, 다음 정권의 과제는 무엇인가? 이제, ‘성공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경제와 복지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한국의 대표적 학자 윤홍식 교수, 한국 복지국가를 근본적으로 다시 세울 방법을 논하다! ★★★ KBS [명견만리] ‘코로나19, 다시 복지를 생각하다’ 화제의 명강의 KBS [코로노믹스] ‘세계 전문가들의 경제 진단과 해법’ 한국의 대표적 학자 KBS [시사직격] ‘2021, 걱정하는 당신에게’ 사회복지 부문 초청 명사 복지와 정치·경제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며 실천적 대안을 모색해온 한국의 대표적 사회복지학자 윤홍식 교수가 ‘선진국 한국의 ..

재벌 공화국 (2022) -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 재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무사할 수 있을까

책소개 “대한민국은 재벌 공화국이다” 정부 주도-재벌 중심의 경제 발전 전략으로 지나친 경제력을 집중받은 재벌 총수 일가. 그렇게 얻은 경제력으로 사법, 언론, 정부를 포획한 이들은 이제 어떤 불법과 편법, 부정과 갑질에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민주주의가 가진 평등의 가치와 시장경제가 가진 공정의 가치 위에 군림한 ‘사회적 특수 계급’이 된 것이다. 재벌이 왜 나쁠까? 누군가는 재벌에게 반감은 갖지만, 어디가 왜 잘못되었기에 반감이 생기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는 국내 재벌 개혁의 대표주자 박상인 교수와 함께 재벌 총수 일가가 어떤 불법과 잘못을 저질렀는지, 재벌 중심의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대한민국은 재벌 공화국이다 1. 사법 포획 삼성..

부동산 약탈 국가 (2020) - 아파트는 어떻게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이 되었는가?

책소개 『부동산 약탈 국가』는 지난 50여 년 동안 한국 사회에서 역대 정권들이 부동산을 통해 어떻게 ‘합법적 약탈 체제’를 만들어왔는지를 살펴본다. 합법적 약탈은 내 집 마련해보겠다고 뼈 빠지게 일해 저축한 사람들, 전세·월세 값이 뛰어 살던 곳에서 쫓겨나게 된 사람들의 처지에서 보면 폭력으로 빼앗아가는 약탈보다 나쁜 약탈이다.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들에게는 ‘투기의 천국’이었지만, 그로 인해 피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에게는 ‘투기의 지옥’이었다. 피를 토하고 죽어도 시원치 않을 서민들의 억울함과 고통은 민주화가 된 지금의 세상에서도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약탈의 기득권자들이 스스로 약탈을 중단하는 법은 없다. 그래서 부동산 약탈은 우리가 가장 경계하고 분노해야 할 악(惡)인지도 모른다. 이제 반세기 넘..

내 집에 갇힌 사회 (2020) - 생존과 투기 사이에서

책소개 한국인은 살기 위해 집을 사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 집을 산다 √ 왜 우리는 부동산 문제에 관해서라면 하나같이 신자유주의자, 보수주의자가 되는가? √ 너도나도 부동산 투자에 매진하는 시대에 과연 투기꾼은 따로 있는가? √ 집을 가진 자는 어떻게 한국사회의 주류가 되는가? 내 집 마련으로 사회에서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지탱하는 한국인 특유의 ‘생존주의 주거전략’을 분석해 ‘집값불패’ 신화의 원인과 주거문제의 해법을 찾는 책 『내 집에 갇힌 사회: 생존과 투기 사이에서』가 출간되었다. ‘영끌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똘똘한 한 채는 강남에’ …… 최근 1~2년 내에 자산증식을 염원하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일상언어처럼 통용되기 시작한, 흡사 암호와도 같은 이 문구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저자 김명수..

권력과 안보 (2023) - 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책소개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방부 대변인 부승찬의 역사적 기록이자 양심의 목소리. 국가적 혼란을 빚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에 대해 “안보는 공기와 같다”는 말로 현직 군 고위인사 중 유일하게 공개 저항했던 그는 ‘말하는 사람’이기에 앞서 ‘쓰는 사람’이었다. 그가 재임 500일 동안 쓴 일기를 주제별로 재구성한 이 책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과 진실이 가득하다. 한국처럼 안보가 중시되는 나라에서 군의 이슈는 곧 국민의 이슈다. 군 안팎에서 일어난 갖가지 사건 사고는 국가안보와 직결되고 국정과 국민 일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의 일기에는 국민적 의혹과 논란이 제기됐던 사건들의 진실과 거짓, 이슈를 둘러싼 군내 치열한 논쟁, 언론과 정부의 갈등, 주요 안보정책 결정 과정의 비화가 생생하게 기록돼 있..

특권 중산층 (2022) - 한국 중간계층의 분열과 불안

책소개 도약이냐 추락이냐, 욕망과 불안을 떠안은 한국의 중간계층은 어떻게 분열되는가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인구의 70%에 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 여겼지만, 2010년대에 이르면 그 규모는 20~40%로 크게 하락한다.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이 날로 심각해지며 한국사회는 소수의 부유층과 다수의 저소득층으로 분열되었다. 사회 전체의 부는 소수집단에 집중되었고, 이러한 양극화는 중산층 밖에서뿐 아니라 중산층 내에서도 발생했다. 한국의 중간계층은 소수의 부유한 상류 중산층과 다수의 일반 중산층으로 나뉘게 되었다. IMF 구제금융 이후 경제적 양극화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한 ‘특권 중산층’의 계급적 특징을 분석한 『특권 중산층: 한국 중간계층의 분열과 불안』이 출간되었다. 미국 하와..

광화문광장 (2022) - 서사. 이데올로기. 재탄생

책소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했던가, 이 말의 진실 여부를 떠나 기록되지 않은 것은 잊혀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최악의 경우는 그 비어 있는 역사책에 누군가 목소리 큰 사람의 억지가 사실로서, 신화로서, 이데올로기로서 채워지는 것이다. 이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제1장 서사에서는 2006년 광화문광장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도심재창조공약, 교통과 은행나무, 휘어진 육조거리로 살펴본다. 제2장 이데올로기에서는 광장과 이데올로기 간의 관계를 최인훈의 《광장》, 이데올로기, 르페브루의 《공간의 생산》, 광장의 역사와 유형에서 확인한다. 제3장 서울의 광장과 이데올로기에서는 조선왕조, 일제강점기,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에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에 등장한 직선제 정권, 2016년 촛불집회까지 광장..

한반도 지저스 웨이브가 온다 (2022 김성욱)

책소개 주사파 세대의 운동권 정치를 넘어설 묘수를 담은 김성욱의 외침 기독교 정신 회복이 대한민국을 다시 반석에 올리는 유일무이한 대안 김대중·노무현 정권 이후 한국 보수는 하나의 거대한 진영이 되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들은 대중을 설득해 세력화하지는 않았다. 세력이 되려면 반드시 후진을 길러야 하는데 다음 세대, 미래 세대를 기르지 않았다. 양육은커녕 다음 세대 · 미래 세대를 경쟁자로 여겨왔다. 대신 전향을 자처한 좌파 운동권 출신을 영입했고 이들은 소위 보수정당을 장악해 버렸다. 나아가 전향하지 않겠다는 좌파 운동권 권력과 결탁해 왔다. 덩치는 크지만 멸종된 초식공룡이 되었다. 가치지향적 보수가 아닌 이익지향적 보수가 만들어 낸 당연한 결과다. 왜 이 지경이 되었나? 답은 같다. 보수의 가장 큰 ..

갈등도시

책소개 서울, 배제와 추방의 역사 사대문 안 "조선 양반 문화" 중심의 답사를 거부하고, "근현대 서민 문화"를 중심에 둔 답사기로 큰 주목을 받은 『서울 선언』(2018)이 시즌 2로 돌아왔다. 규장각 한국학 연구소 김시덕 교수의 신간 『갈등 도시』는 이제 스케일을 키워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까지 답사 범위를 넓힌다. 전작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 그의 답사 대상은 고궁이나 문화유적이 아니다. 재개발이 예정된 불량 가옥과 성매매 집결지, 이름 없는 마을 비석과 어디에 놓여 있는지 찾기도 힘든 머릿돌이다. 『갈등 도시』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심지어 부제는 "시민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들"이다. 저자의 눈에 비친 서울은 내부적으로도, 경계를 맞댄 주변 도시들과 그 도시들 간에도 갈등..

갈등과 소통

책소개 나날이 갈등이 격화되는 2020년의 한국, 소통으로 서로 이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 이 책은 갈등의 본질, 다양한 유형, 유형별 특성과 갈등관리 전략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한 갈등커뮤니케이션 입문서이다. 갈등상황별로 구분하여 각 장별로 특징적 사안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관리방안을 언급하였다. 대인관계 차원의 갈등으로 연인과 부부간 갈등을 다루고, 이어서 사회차원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교의 또래갈등, 도시이웃 간 갈등,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나타난 다문화사회의 갈등, 직장에서의 갈등에 대해서 살펴본다. 특히 2020년을 맞아 새롭게 쓰인 이번 개정판에서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부딪친 새로운 유형의 공공갈등을 비롯해 디지털사회로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시대갈등, 세대 간 갈등..

허기사회 : 한국인은 지금 어떤 마음이 고픈가

책소개 열심히 노력해도 살아가기 힘든 무기력증의 시대 한국인은 지금 ‘정서적 허기’에 빠져 있다 『허기사회』는 퇴행적 위로와 나르시시즘의 과잉, 속물성에 대한 분노, 관계 맺기의 집착 등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문화현상 속에서 산과 염기로 가득찬 마음들을 돌아볼 것을 시도한다. 학계에 발표되는 양질의 논문 한 편을 대중을 위한 단행본 한 권으로 연결시킨 학술 무브먼트 〈아케이드 프로젝트〉 시리즈 제2권인 이 책은 ‘정서적 허기’라는 개념 속에서 위로, 나르시시즘, 속물성, 진정성, 소진 등 우리 시대의 마음을 설명하는 주요 현상과 의미들을 되짚어본다. 문화연구를 전공한 저자는 한국 사회가 마치 식탁에서 밥을 먹은 뒤, 빈 밥그릇을 보면서 허기를 느끼는 ‘빈 밥그릇의 허기’가 강하게 작동하는 사회라고 주장하..

공정 이후의 세계

책소개 그들은 왜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을 원할까 ‘MZ세대 공정 열풍‘의 이면을 말하다 최근 한국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공정’이다. 특히 취업, 입시 등의 문제에 있어 젊은 세대의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에 대한 열망은 단순히 기대와 바람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지배 담론이 되었다. 공정은 제20대 대선의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논쟁적인 이슈였고, 새 정권이 들어선 현재 인사 문제 등을 둘러싸고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공정은 최우선 가치로 앞세워지고 있고, 동시에 그 의미가 왜곡되어 있기도 하다. 왜 한국 사회는 이렇게까지 ‘공정성’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 한국 사회 공정 담론을 날카롭게 분석해온 김정희원(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

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

책소개 인류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형태의 가난, ‘시간빈곤’ 대한민국은 대표적 시간빈곤국! 가난은 자원의 부족 또는 자원의 독점으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기근으로 인한 식량난이나 특정 집단이 부를 독식하며 일어나는 상대적 빈곤 등이 그 사례다. 하지만 현대인류는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형태의 가난을 마주하고 있다. 바로 ‘시간빈곤’이다. 시간은 사라지거나 늘어나지 않는다. 축적하거나 양도할 수도 없다. 원시시대의 인류와 21세기 현대인에게는 똑같이 24시간 365일이라는 자원이 주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어째서 시간에 허덕이게 되었을까. 『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는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의 삶을 추적하기 위해 역사와 철학, 정치와 경제 등 인문학 전반을 넘나든다.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책소개 ‘정상성 중독의 나라' 한국에서 11년 동안 살아온 영국인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가 경험한 K-행복의 명암 눈치를 살펴야 하고, 무엇보다 ‘눈 밖에 나는 일’을 두려워하게 하는 한국 사회의 (아웃사이더를 용서하지 못하는) 분위기는 ‘단일 민족’을 표방하는 문화적 배경, ‘유교적 가족 중심주의’,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현실 등이 복합적으로 빚어낸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특수성을 교묘하게 활용하는 한국의 정치 풍토와 흥행만 좇는 언론의 태도다. 이들은 매 시대 어젠다만 바꿀 뿐 이념 갈등, 지역 갈등, 남녀 갈등 등을 불러일으키며 반목과 편 가르기를 부추기고, 심지어 최근에는 소수자와 약자를 대상으로 선동과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라파엘은 대한민국이 산적한 미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