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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남북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내전을 겪으면서
분열의 골이 깊게 형성된 미국의 빛과 그림자 추적
이 책은 일본 최고의 지식 교양서 이와나미 신서의 새 미국사 시리즈 중 하나이다. 새 미국사 시리즈는 미국의 모든 시대와 지역을 관통해서 종합적으로 기록한 통사 형식으로, 미국의 역사를 중심으로 미국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까지 포괄적이고 거시적으로 다룬다. 무엇보다 인물이나 정권에 치중하기 쉬운 미국사를 통합과 분열이라는 관점에 입각해 독창적으로 서술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
새 미국사 시리즈 제2권은 1812년 미국-영국 전쟁이 일어난 이후부터 미국이 제국 건설에 매진한 19세기 말까지를 다룬다. 이제까지 미국의 19세기 역사는 영토 확대, 서부 개척, 대륙 국가로의 발전 같은 프런티어 학설에 기초한 일국사(一國史) 모델로 분석해 왔으나, 이 책은 이 시기의 미국에 대해 제국사의 시각을 취하고 있으며, 노예와 면화 같은 세계상품을 둘러싼 글로벌 역사, 자본주의사 등 세계사적 맥락에서 미국을 이해한다. 특히 19세기를 ‘남북전쟁의 세기’로 파악하고 전례 없는 내전이 가져온 미국 사회의 통합과 분열, 노예국가에서 이민국가로의 대전환을 묘사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목차
제1장 서부 개척 시대
제2장 남북전쟁
제3장 재건의 시대
제4장 도금 시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저 : 기도 요시유키 (貴堂嘉之)
도쿄도(東京都) 출생(1966)
도쿄대학(東京大學)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박사학위(2012)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SFSU) 객원연구원,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교수 역임
현재 히토쓰바시대학(一橋大學) 대학원 사회학연구과 교수
(전문 분야: 미국사, 인종·에스니티·젠더 연구, 이민 연구)
저서: 『미국사 연구 입문(アメリカ史硏究入門)』(공저, 2009) 외
역 : 이용빈
홍콩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인도 국방연구원(IDSA) 객원연구원 역임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 HPAIR 연례학술회의 참석(외교 분과)했으며, 이스라엘 크네세트(국회), 미국 국무부, 미국 해군사관학교 초청 방문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 미국 하와이대학 동서문제연구원(EWC) 학술 방문했으며, 중국 ‘시진핑 모델(習近平模式)’ 전문가위원회 위원(2014.11~)으로 활동한다. 저서로는 『East by Mid-Ea...
책 속으로
노예국가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이 책에서 탐구하는 역사적 내용을 질문한다면, 노예제라는 부자유를 안고 출범한 노예국가 미국은 어떻게 자유노동자로 구성된 이민국가로 변모했는가 하는 것이다.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합중국은 남북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내전을 겪어야 했다.
--- p.28
캘리포니아는 미국에 병합될 때까지 주인 없는 땅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미국사에서는 프런티어가 소멸한 시기를 서부 개척과 경제 개발에 전력했던 1890년까지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지만, 19세기 전반의 미국의 영토 확대는 미국 제국의 팽창 그 자체였으며, 이는 유럽과의 식민지 쟁탈전의 일부이기도 했다. 미국이 영토를 확대해 온 역사는 대륙 국가로서의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과정인 동시에 제국으로서의 미국을 형성하는 과정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65
‘새 미국사’ 시리즈 제1권에서는 독립혁명에 의해 과거에 양립되었던 이주민으로서의 의식과 영국인으로서의 의식 사이에 균열이 발생했고 옛 영국 신민이 미국인으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될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을 살펴본 바 있다. 이러한 국가인 미국이 곧바로 이민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은 아니었다.
--- p.76
그렇다면 미합중국은 언제 국가 건설과 국민 창조를 시작했던 것일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이 책은 남북전쟁과 재건 시기 자체가 그 기원이라고 파악한다. 연방정부는 총력전이었던 내전에서 싸우는 가운데 그때까지 주에 빼앗겼던 통화 발행권을 국가주권의 이름으로 되찾고 연방 과세를 실시하면서 재정 정책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또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강제하는 연방 차원의 징병을 단번에 실현시켰다.
--- p.115
최후의 프런티어를 개발한 것이 미국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음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 같은 개발로 인해 그 토지를 고향으로 삼았던 원주민 여러 부족의 생활이 완전히 파괴되고 최종 전쟁으로 원주민 토벌을 완수한 행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던 15세기 말 이전의 북미 대륙의 원주민 인구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90만~1800만 명)이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500만~7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남북전쟁이 끝난 시점인 1865년에는 30만 명, 프런티어의 소멸이 선언된 1890년에는 25만 명으로 감소했다.
--- p.161
1893년에는 전례 없는 경제 공황이 발생해 많은 기업과 은행이 도산했고 길거리는 수백만 명의 실업자로 넘쳐났다. 노동자는 연방정부에 실업 대책을 위한 공공사업을 진행하고 급료를 정부 발행의 지폐로 지불하도록 요구하는 운동을 전개했지만 연방의회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분노한 실업자들은 오하이오주의 인민당 지도자 제이콥 콕시(Jacob Coxey, 1854~1951)를 지도자로 삼고 전국의 실업자를 조직해 수도 워싱턴으로 도보로 행진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실행했다(일명 콕시의 군대).
--- p.173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정치 집회에서는 지지자들이 남부군 깃발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 전쟁의 전사자와 피해 규모가 막대할수록 승자와 패자의 전쟁관, 정부의 공식 견해와 개인 및 지역의 전쟁에 대한 기억 사이에는 깊은 골이 만들어지며, 이는 종종 화해를 향해 나아가기 어렵게 한다. …… 19세기 남북전쟁의 시대는 지금도 미국 사회와 연결되고 있다. 건국 이래 미국의 역사는 남북전쟁을 향해 흘러들어가서 남북전쟁에서 모든 것이 흘러나왔던 것이다.
--- p.185~186
출판사 리뷰
미국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를 향해 나아갈지에 대한 질문과 고찰
이 책은 일본 최고의 지식 교양서 이와나미 신서에서 발간한 새 미국사 시리즈 중 하나로, 전례 없는 통사를 통해 미국이 현대 세계에 던지는 과제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는 미국의 진면목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미국이 보여온 폭력성은 미국과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자유의 국가 미국에서 총기 범죄와 인종 간 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시리즈는 미국의 역사를 미국이라는 하나의 국가에 국한하지 않고 초국가적 시각에서 분석한다. 미국은 영국의 일부로 탄생했으며, 노예국가와 이민국가로서의 정체성을 떼놓고는 미국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사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통합과 분열임을 분명히 한다. 또한 미국이 독립전쟁에서부터 남북전쟁, 세계대전, 냉전,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테러와의 전쟁 등 전쟁을 축으로 변화되어 온 국가라는 데 주목한다.
국가의 기반을 형성한 때부터 제국주의로 부상한 때까지 격동의 19세기 탐구
이 책은 새 미국사 시리즈 제2권으로, 1812년 미국-영국 전쟁부터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미국은 1812년 전쟁으로 국가 형성의 기틀을 마련했는데, 1898년 전쟁에 이르러서는 제국주의 열강의 대열에 끼게 되었다. 즉, 신생국에 불과했던 미국은 10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패권국에 진입할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했던 것이다. 이제까지 미국의 19세기 역사는 영토 확대, 서부 개척, 대륙 국가로의 발전 같은 프런티어 학설에 기초해서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 책은 이 시기의 미국에 대해 제국사의 시각을 취하고 있으며, 노예와 면화 같은 세계상품을 둘러싼 글로벌 역사, 자본주의사 등 세계사적 맥락에서 미국을 이해한다.
한편 미국의 도금 시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룬다. 남북전쟁 이후 미국은 전후의 난제들을 처리하기 위해 대대적인 재건 정책을 실시했고, 그 결과 작은 신흥 공화국이었던 미국은 철도 건설과 서부 개척으로 광대한 대륙국가로 변모해 갔다. 이 같은 경제 발전은 현대 미국의 탄생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미국사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도금 시대의 눈부신 발전은 혁신주의 시대의 여러 개혁으로 연결되기도 했지만, 경쟁 격화, 계급 분열 같은 사회 양극화의 시작이기도 하다고 이 책은 분석한다.
19세기 남북전쟁의 시대는 지금도 미국 사회와 연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19세기를 남북전쟁의 세기로 파악하고 내전이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집요하게 추적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이 책의 저자는 남북전쟁의 전후는 다른 전쟁의 전후와 결코 겹칠 수 없으며, 남북전쟁은 미국 역사에서 최대의 분수령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한다. 심지어 저자는 건국 이래 미국의 역사는 남북전쟁을 향해 흘러들어가서 남북전쟁에서 모든 것이 흘러나왔다고 단언하기도 한다.
이 책은 트럼프 후보의 정치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남부군 깃발을 들고 있는 현실을 환기시키면서, 남북전쟁이 오늘날의 미국과 갖는 연계점을 규명한다. 이 책은 남북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내전의 결과로 노예 국가였던 미국이 19세기에 이민국가로 변모한 과정과 분열의 깊은 골이 형성된 과정을 기술하는 데 중점을 둔다.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5966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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