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회학 연구 (책 소개)/2.여성학 55

동맹의 풍경 (2023) - 주한미군이 불러온 파문과 균열에 대한 조감도

책소개 한 해외 인류학자의 주한미군 탐색기 한미동맹 70주년, 우리 안의 미군은 어떤 존재였을까? 세계 질서와 로컬리티를 가로지르는, 주한미군을 둘러싼 다층적 시선 쇼버의 책은 글로벌 자본주의가 전통적인 한미관계, 주한미군의 지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성별과 민족이라는 키워드로만 작동했던 기존의 기지촌 연구는 지역 경제, 로컬리티, 계급/인종/국적의 다양성과 연관되고, 국민국가 간의 기지촌 정치경제학이 국제정치와 로컬 정치로 확대·심화된다. 이른바 포스트 국민국가 체제 시대의 군사기지와 성 산업에 대한 정치한 분석으로, 기존의 시각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새로운 질서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다. 그리하여 상상된 공동체로서의 네이션을 넘어, 실제적으로 작동하는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의..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 (2020) - 페미니즘 국제정치학 입문

책소개 평화학·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의 기획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시리즈 ‘메두사의 시선’(Medusa’s Perspective)의 첫 번째 책이다. 그간 페미니즘이 선보인 하나의 기획이 삭제되고 왜곡된 여성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드러내는 작업이었다면, 또 다른 하나의 기획은 여성의 관점으로 인간사를 둘러싼 세계를 들여다보는 작업이었다. 이번 시리즈는 후자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류의 관점으로는 보이지 않는 동시대를 구성하는 견고한 토대들을 재해석해보고자 한다. 인간을 돌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졌지만 그 자신도 운명에 갇혀 있던 존재, 메두사. 그녀의 시선으로 그간 가려져왔던 세계의 모습을 만나보자. 목차 추천사│퍼트리샤 슈로더 해제│페미니스트 평화 연구의 시작 _정희진 1장 성차별주의와 전쟁의 뿌리는 하나다..

수치 (2023) - 방대하지만 단일하지 않은 성폭력의 역사

책소개 왜 늘 수치는 피해자의 몫이어야 하는가? 폭력적인 강간의 역사와 이 악습을 파괴할 유대와 사랑의 힘에 관하여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난무하는 성적 폭력을 일으키고 계속되도록 만든 이념과 제도, 법적 틀, 권력 구조에 ‘수치’를 돌려주려는 학문적 노력이다. 저자는 성 학대를 일으키는 제도적, 문화적, 이데올로기적 요소를 파헤치고, 그 패턴과 실제 사례를 탐색한다. 동시에 희생자와 가해자가 폭력적인 행동에 부여하는 여러 의미도 살핀다. 이 책은 우리가 현실을 오롯이 이해하고, 폭력 없는 세계, 강간 없는 미래를 상상하는 데 도움을 줄 강력한 도구다. 목차 해제: 성폭력의 세계사 서문: 전 세계적인 재앙에 대항하기 위하여 1장 수치 #미투와 맞물린 억압들│수치의 정치학│고통받는 몸│가해자도 수치를 느낀..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2023)

책소개 “타자를 주체로서 존중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은 예술적 사기다.” 타자화된 채 박제된 여성들을 위한 문학적 진혼굿 여성의 관점으로 ‘고전’, ‘걸작’의 조건을 질문하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달과 6펜스』, 『안녕 내 사랑』, 『위대한 개츠비』, 『나자』, 『그리스인 조르바』, 〈날개〉, 〈메데이아〉. 이들은 서로 다른 시기에 서로 다른 국가에서 쓰인 작품이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첫째, ‘걸작’으로 불리며 오래도록 읽혔다는 점. 둘째, 모두 여성을 모욕하여 ‘예술적 성취’를 이뤘다는 점.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은 소위 ‘고전’, ‘걸작’으로 소개되고 읽혀온 이들 작품을 비판적으로 재독해하여 고전, 걸작의 조건을 질문한다. 핵심 질문은 두 가지다. 문학을 지배하는 시선은 누구의 시..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2023) -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책소개 여성 언어의 분화와 남성 권력의 반격이 뒤엉킨 시대에 한국 페미니즘의 길을 찾는 새로운 도전! “지금은 여성주의 담론을 혁신할 때다” 다시 페미니즘 최전선에 선 정희진의 도발적이고 발본적인 성정치학 논전! 독창적인 여성학자, 다학제적 연구자, 도발적인 서평가 정희진이 한국 사회 일상을 뒤덮은 성정치학의 문제들을 새롭게 재구성해 페미니즘이 나아가야 할 길을 묻는다. 2005년 ‘페미니즘 교과서’ 『페미니즘의 도전』을 통해 남성 언어로 길들여진 한국 사회에 균열을 내며 여성주의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낸 저자가 18년 만에 다시 여성주의 담론의 전복적인 사유를 펼친다. 2015년 ‘페미니즘 대중화’ 이후 여성에게 페미니즘은 삶의 기본값이 되었지만, 남성 문화는 한국 사회의 낡은 권력 담론을 내려놓지..

자본의 성별 (2024) - 가족은 어떻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가

책소개 *은유, 최현숙, 토마 피케티, 조앤 W. 스콧 추천! “여성은 왜 가족 안에서 더 빈곤해지는가?” 모든 계층을 아울러 가족 내에서 재생산되는 부의 불평등, 그 핵심 요인이 성별임을 폭로하는 페미니즘 가족사회학 부의 불평등에 관한 논의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주목받지 않았던 ‘가족’과 ‘성별’이라는 측면을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연구서, 『자본의 성별』이 필로스 페미니즘 시리즈 7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딸아들 구분 없이 상속하고, 결혼 중 취득한 재산을 이혼 시 아내와 남편에게 동등하게 분배하는 평등주의적 법제가 마련된 21세기, 왜 여전히 여성 가족은 남성 가족보다 가난할까? 책의 두 저자 셀린 베시에르와 시빌 골라크는 유물론적 페미니즘의 관점 아래, 부의 불평등이라는 퍼즐에서 빠진 가족과 성별이라는 ..

다른 듯 다르지 않은 (2024) - 장애여성들이 오롯이 구성한 성과 사랑, 섹슈얼리티의 의미

책소개 낭만과 현실의 교차점에 선 장애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연애, 성범죄, 결혼, 섹스, 출산, 자위, 자녀양육까지 불평등한 무대 위에서 그녀들 개인의 사랑 이야기를 또렷한 목소리로 밝힌다. 이 책은 그동안 듣지 못했던 그녀들의 성과 사랑을 기꺼이 마주해야 하는 이유이자 계기가 될 것이다. 그녀들의 사랑은 결코 다르지도, 낯설지 않다. 목차 추천의 글 여는 글 - ‘다름’을 생각해 보다 제1부 장애여성의 몸과 성 1장. 장애를 가진 몸 2장. 여성성이란 통념에 갇힌 몸 3장. ‘보호’라는 명분에 가두어진 성 4장. ‘자율’이라는 이름의 성적 주체 5장. 한계에 대한 통찰과 횡단적 사유를 향해 제2부 장애여성이 구성한 성과 사랑 6장.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성적 주체 7장. 낭만과 현실의 교차점 ..

젠더 스터디 (2024) - 주요 개념과 쟁점

책소개 선구적 여성학자 캐서린 R. 스팀슨과 인류학자 길버트 허트가 편집한 『젠더 스터디: 주요 개념과 쟁점』은 그 자체로 다학제적이며 오늘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젠더 연구 지형의 광범위한 특성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젠더 스터디』는 일상적인 담론은 물론이고 학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주요 용어들에 대한 탐구를 통해 페미니즘과 젠더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개념의 지도를 제공한다. 젠더 연구의 진화와 여성 및 섹슈얼리티 연구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세심한 “서론”에 이어 실려 있는 21편의 글들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젠더와 섹슈얼리티 연구가 어떻게 전개되어 왔고, 각각의 주요 개념들과 젠더 개념이 교차하고 있는지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젠더 스터디』는 주디스 버틀러, 로런 벌랜트, 앤 파우스토-..

금기, 무슬림 여성을 엿보다 이슬람 문화 연구가, 엄익란이 전하는 무슬림 여성 이야기

책소개 음지 속 그녀들을 만나다 엄익란 교수의 다섯 번째 책, 이번에는 무슬림 여성이다! [이슬람의 결혼문화와 젠더](2007), [무슬림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을까](2009), [할랄, 신이 허락한 음식 만 먹는다](2011), [이슬람 마케팅과 할랄 비즈니스](2014)를 잇는 엄익란 교수의 다섯 번째 책이다. 무슬림 여성의 범주에는 다양한 여성들이 존재하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무슬림 여성은 주로 아랍 여성이다. 무슬림은 전 세계 약 57개국에 거주하며, 오늘날 세계화로 인해 북미와 남미, 유럽에도 상당수가 퍼져 있다. 문화적·민족적·언어적으로 다양한 수많은 무슬림 여성들을 다 다룰 수 없기에, 이 책은 주로 아랍 지역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사실 아랍 문화는 여성에게 보수적이다. 여기에는 ..

자본의 성별 (2024) - 가족은 어떻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가

책소개 *은유, 최현숙, 토마 피케티, 조앤 W. 스콧 추천! “여성은 왜 가족 안에서 더 빈곤해지는가?” 모든 계층을 아울러 가족 내에서 재생산되는 부의 불평등, 그 핵심 요인이 성별임을 폭로하는 페미니즘 가족사회학 부의 불평등에 관한 논의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주목받지 않았던 ‘가족’과 ‘성별’이라는 측면을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연구서, 『자본의 성별』이 필로스 페미니즘 시리즈 7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딸아들 구분 없이 상속하고, 결혼 중 취득한 재산을 이혼 시 아내와 남편에게 동등하게 분배하는 평등주의적 법제가 마련된 21세기, 왜 여전히 여성 가족은 남성 가족보다 가난할까? 책의 두 저자 셀린 베시에르와 시빌 골라크는 유물론적 페미니즘의 관점 아래, 부의 불평등이라는 퍼즐에서 빠진 가족과 성별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