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정치의 이해 (책 소개) 325

저주받은 원자 (2022) - 미국의 핵기술 도박이 만들어낸 현재진행형 지구사

책소개풍요로운 미래라는 원자의 약속이 세계를 어디로 인도했나?미국 주도 원자력(핵기술)의 국제사에서 남북한은 어디쯤 있을까?『저주받은 원자』는 1950년대 이후 지난 70년 동안 미국 주도의 ‘평화를 위한 원자력(Atoms for Peace)’ 계획이 아시아(한국·일본·인도·파키스탄), 아프리카(가나·남아공), 라틴아메리카(브라질·아르헨티나), 중동(이스라엘·이란·이라크) 등지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종합적으로 다룬 최초의 국제사 저작이다. 특히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원자의 약속에 매료되었던 한국과 북한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핵기술을 발전시켜 온 한반도의 원자력 현실을 역사적인 안목으로 통찰할 수 있게 해줄 특별한 책이다.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이 자신들의 패..

북일 교섭 30년 (2023)

책소개일본을 대표하는 역사학자 와다 하루키,북일 교섭 30년의 평행선을 돌아보다일본은 1945년 연합군에 항복함으로써, 청일전쟁 이후 50여 년에 이르는 전쟁 국가의 역사를 끝냈다. 이후 일본은 연합국과 1951년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에 조인했고, 이후 여러 나라들과 조약 또는 협정 등을 통해 국교를 정상화했다. 1952년 타이완, 1954년 미얀마, 1956년 소련, 1965년 대한민국, 그리고 1972년 중국, 1973년 북베트남과 국교를 수립했다. 하지만 일본은 북한과는 국교를 맺으려 하지 않았다.그럼에도 일본과 북한 사이에는 다양한 관계가 형성되었다. 1959년 재일 조선인 귀국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1962년까지 계속돼 총 9만 명의 재일 조선인이 북한으로 이주하게 됐다. 하지만 ..

헨리 키신저의 외교 (2023)

책소개 외교 분야의 기념비적인 책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다시 시작된 강대국 경쟁의 시대를 통찰하는 헨리 키신저의 역작 세계는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있다. 오늘날 미국과 중국은 점점 더 전략적 경쟁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은 냉전 시대처럼 또다시 중국과 러시아 같은 거대한 독재국가들의 팽창에 맞서기 위해 NATO를 확대하고 쿼드나 한미일 안보협력체를 구성하는 등 민주주의 국가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상하이협력기구나 브릭스를 확대하면서 미국의 진영을 균열시키고 역포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헨리 키신저는 미국과 중국의 대전쟁이 임박했다고 말한다. 2023년 5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키신저는 “현재의 국제정세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과 비슷하다. 미국과 중국 모두 동의할..

세 개의 전쟁 (2024) - 강대국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책소개 국제정치의 본질을 통찰하다 김정섭 박사 7년 만의 신작 지정학적 중견국인 한국으로선 국제정치의 향방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전쟁이라는 렌즈를 통하여 국제정치의 본질을 통찰하고자 한다. 손꼽히는 외교안보 엘리트이자 《외교 상상력》의 저자인 김정섭 박사의 7년 만의 신작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광대한 전장을 가로지르며 강대국의 행동 패턴을 읽어낸다. 저자는 20세기의 태평양전쟁, 21세기의 우크라이나전쟁, 가상의 대만전쟁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언뜻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이 전쟁들은 모두 강대국의 세력권과 이익선에 따른 사고방식을 공통적으로 잘 드러낸다. 이는 지정학적 전통이 미약한 한국으로선 낯선 관점이지만, 국제정세를 현실적으로 파악하려면 숙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저자는 현대 전..

법은 얼마나 정의로운가 (2023) - 법과 정의에 대한 19가지 근원적 질문들

책소개 모든 법이 정의로울 수 없는 오늘날 지극히 평범한 시민들은 어떻게 모순적인 법 판결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가 “100만 부 돌파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의 법 이야기” “법의 시대를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흉악범죄들의 법 판결을 보며 누구나 한번쯤은 이러한 의구심을 품어보았을 것이다. ‘과연 법원의 판결은 공정한가?’ ‘범인의 죄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벼운 것은 아닌가?’ 혹은 반대로 ‘다른 사건들에 비해 범인의 형량이 너무 과한 것은 아닌가?’ 등등 때로 우리는 사건 이후 법원이 어떠한 판결을 내리는가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한다.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을 보며 때로 그 기준이 너무 모호하게 느껴져 회의감을 느껴본 적도 있을 ..

당신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 (2022)

책소개 다카하타 이사오의 ‘당신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제목의 책은 2015년 6월 29일에 오카야마시 주최로 시민회관에서 개최된 전몰자 추도식·평화 강연회의 강연 기록을 펴낸 것이다. 1945년 6월 29일 새벽, 미군의 오카야먀 공습은 이 지역을 전소시켰다. 당시 열 살의 다카하타 이사오는 이 모든 공습의 피해를 고스란히 두눈으로 보았다. 소이탄으로 인해 시내를 불바다가 되었고 많은 이들이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이때의 경험은 이사오를 일본 공산당에 가입하게 만든다. 페허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그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평생동안 하게 된다. 그 고민의 결과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애니매이션으로 환원된 것이다. 이 책은 그 폭격의 참화 속에서 겪었던 비극을..

아베 신조 회고록 (2024)

책소개 일본에서 작년 2월 8일 출간된 『아베 신조 회고록』은 100일 남짓한 기간 동안 수십 만 부가 팔렸다. 원래 이 책은 재작년 봄에 출간될 예정이었으나 소위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 때문에 출판이 연기되었다(아베 본인이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해 7월 8일 아베 신조가 총에 맞아 사망한 후, 부인(아베 아키에)의 동의를 얻어 출판한 것이다. 요미우리 신문의 기자들인 하시모토 고로와 오야마 히로시는 아베 신조가 총리직을 사임한 한달 후부터 인터뷰를 시작했는데 횟수로는 총 18회, 기간은 약 1년, 인터뷰 시간은 36시간에 달했다. 『아베 신조 회고록』은 이 모든 인터뷰 내용을 수록했다. 아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겉보기에 호전적이지만 군사 행동에는 소극적인 태도였다고 폭로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 ..

평화의 경제적 결과 (2016)

책 속으로 “약속을 존중하고 정의를 충족시키는 것이 파리평화회의의 임무였다. 그러나 삶을 재구축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했다. 이 임무는 승자의 아량이라는 원칙에 따라서도 필요했지만 유럽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프랑스가 현재의 투쟁에서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이번에는 영국과 미국의 도움을 받았다), 유럽의 내전은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행사 같은 것이라거나 아니면 적어도 미래에 다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고 보거나, 과거 100년 동안 이어져온 강대국 간의 갈등은 당연히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가진 사람의 눈으로 보면, 장래 프랑스의 위치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이런 미래관에 따르면, 유럽 역사는 영원히 프로 권투 시합 같은 것이 될 것이며,..

자유주의 어느 사상의 일생 (2024)

책소개 종종 빛나면서 기만과 위선, 오만, 비극을 품은 자유주의 자유주의의 진화―궁지―전환! 한 사상의 생애사를 깊이 파내려간 지적 고고학 그 흉중에는 어떤 감정들이 존재하고 있을까 이 책은 자유주의를 마치 인간의 일생처럼 다룬다는 점에서 뛰어나다. 이와 동시에 사상이 어떻게 현실 정치와 맞물려 진화와 전환을 반복하는지 밝혀낸다는 점에서도 뛰어나다. 저자는 1830년을 자유주의의 탄생 기점으로 잡아 2017년까지 200여 년의 연대기를 고찰한다. 즉 이 책은 고도로 복잡한 정치사상의 세계를 하나의 줄기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굉장한 통찰력과 지적 밀도를 지니고 있다. 자유주의의 변종이나 반대파, 혹은 그 주변에서 어른거리는 잡다한 그림자를 배제하지 않은 채, 그렇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의 주인공은 오로지 ..

보수주의 (2024) - 전통을 위한 싸움

책소개 보수주의의 친구와 적이 모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지칠 줄 모르고 내달리는 서사, 힘 있는 문장, 날카로운 통찰 보수주의에 관한 한 자유주의자의 우아한 종합 자유민주주의는 중병을 앓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생존이라도 하려면 우파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강경우파의 부활은 불안을 안겨준다 좌파 자유주의자의 진단: 왜 보수가 힘을 얻는가 이 책은 좌파 자유주의자인 에드먼드 포셋이 “자유민주주의가 번창하는 것은 차치하고 생존이라도 하려면 우파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우리는 우파의 시대에 살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중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옛 중도좌파 정당들은 급속히 지지를 잃고 있다. 역사적으로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유럽 좌파의 약속은 반세기 전에 버려졌다.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