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계국가의 이해 (책 소개)/12.대만과 홍콩 11

리멤버 홍콩 (2021) - 시간에 갇힌 도시와 사람들

책소개 2019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 홍콩 행정부가 범죄인을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반송중反送中(중국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되었다. 수십만의 홍콩 시민이 거리로 나와 송환법 반대와 정치적 자유를 외치며 홍콩/중국 정부와 강력히 충돌했다. 시민들의 요구는 하나였다. 2047년까지 보장하기로 약속한 일국양제, 항인치항, 고도자치를 지키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시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최루탄을 살포했다. 그리고 1년 뒤인 2020년 7월 1일,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며 일국양제를 사실상 종료했다. 『리멤버 홍콩』은 지난 14년간 홍콩 가이드북을 쓰며 밥벌이를 해온 전명윤이 남기는 마지막 홍콩 이야기이다. 지은이는 책 속에 홍콩의 화려한 과거와 불안한 현재,..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2020) - 홍콩 역사박물관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책소개 홍콩의 박물관에서 중국 민족주의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가 6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류영하 교수는 홍콩학 연구자로서, 홍콩을 스무 가지 키워드로 다룬 인문 에세이 『홍콩 산책』을 출간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에 매진해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인 ‘박물관’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과연 바람직한 중국-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2005년 여름부터 줄곧 홍콩역사박물관의 ‘홍콩스토리’ 전시를 참관한 후 이곳의 전시물을 통하여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를 읽어낼 수 있겠다고 판단하였는데, 박물관에는 권력 주체가 선양하고 싶은 것만 전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방법으로서의 중국 - 홍콩체제 (2020)

책소개 쌍방향적 관계와 호동互動으로 중국-홍콩 문제의 해결을 찾아보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국가와 지역의 관계 설정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홍콩체제’는 국가와 지역 혹은 지역과 지역 관계 문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일본의 오키나와, 스페인의 카탈루냐, 미국의 하와이 등 중국과 홍콩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저자는 ‘국가와 지역’ 관계에 대해 통일이 좋은가, 분리가 좋은가, 통일되어야 하는가, 분리되면 안 되는가, 적절하게 통일되고 적당하게 분리되는 것은 또 어떤가, 정체성의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가, 중국과 홍콩의 이상적인 교집합은 무엇이며 접점은 어디일까, 중국이라는 정체성과 홍콩이라는 정체성의 지향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등의 문제를 ‘중국-홍콩체제..

사라진 홍콩 (2023) - 우리가 '홍콩'이라 불렀던 것들의 시작과 끝에 대하여

책소개 당신이 알고 있던 홍콩은 사라졌다. 우리가 기억하는 '홍콩'의 시작과 끝을 찾아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홍콩'은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형성되어 왔을까. 홍콩 사회와 홍콩인 정체성 형성에 관심을 두고 30여 년간 홍콩을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는 1840년 아편전쟁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홍콩의 정체성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정리한다. 『사라진 홍콩』을 통해 중국과 홍콩의 정체성은 각기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왜 두 정체성은 충돌할 수밖에 없었는지, 두 나라 간 갈등의 해법은 있는지 모색해보고자 한다. 1840년 아편전쟁 이후 영국의 통치 아래 만들어진 홍콩의 역사는 1997년 중국으로의 주권 반환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2020년 6월 발효된 홍콩보안법으로 홍콩 역사는 한 ..

홍콩 산책 (2023) - 도시 인문 여행

책소개 당신이 몰랐던 홍콩을 걷다 홍콩학 교수의 유쾌하고 뾰족한 인문 산책 홍콩을 정체성의 관점에서 꾸준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인문여행 에세이 『홍콩 산책』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019년 『홍콩 산책』 출간 이후 4년 여간 홍콩의 많은 것이 변했다. 과연 우리가 알고, 기억하던 홍콩은 어떻게 변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까? 홍콩 전문가 류영하 교수는 최근의 홍콩 상황을 추가하고 기존의 정보 중 수정된 내용을 『홍콩 산책』 개정판에 담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이 담겨 있다. 슬렁슬렁 비치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뾰족하게 드러난다. 그가 오랜 시간 지켜본 홍콩의 모습을 담..

대만 산책 (2022)

책소개 인문학 가이드를 따라 대만 톺아보기 역병의 족쇄에서 잠시 풀려나 그간 꾹꾹 눌러뒀던 여행 욕구를 조금이나마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여행지로 대만은 어떨까? 관광 가이드북에서 소개하는 명소 찾아다니기나 인스타그램 사진 올리기 여행이 아니라 타지인들은 잘 모르는 진짜 대만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대만은 대단히 흥미로운 나라이지만, 사실 우리는 대만을 잘 모른다. 대만 관련 책을 찾아보면 관광지와 먹거리를 소개하는 책은 많지만, 대만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풀어쓴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오랜 세월 대만과 인연을 맺고, 대만에서 살며 공부하고, 대만 대학에서 가르치고 여러 해 대만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들의 음식, 풍습, 역사, 정서, 문화를 탐색한 인문학자의 관찰과 성찰의 내용을 담고..

대만의 디지털 민주주의와 오드리 탕 (2021) - 국가 플랫폼에 민주주의를 코딩하다

책소개 대만의 시빅 해커들은 민주주의를 기술로 간주한다. 누구나 참여해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시빅 해커 출신의 대만 디지털 장관 오드리 탕이 대만을 세계가 주목하는 디지털 민주주의 혁신의 모델로 바꿔 가고 있다. 인터넷 이전에 고안된 대의제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의 의견을 직접 묻고 들을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에 따른 타협책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광장에 모이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모든 사람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오드리 탕은 이런 변화를 두고 대표(representativeness)가 재현(representation)에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고 말한다. 대만의 디지털 민주주의와 그 중심에 서 있는 오드리 탕의 삶과 생각, 구체적인 성과, 우리 사회에 주는 교훈을 살펴본다. 궁극적인 ..

대만, 어디에 있는가 (2011)

책소개 대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과정과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는 중국과의 긴장 관계를 비롯해 그간의 역사를 다루는 한편, 양안 사이 경제협력 관계가 대만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대만 내에서도 갈등이 치열한 독립과 통일 논쟁을 통해 대만의 100년 역사와 현재 상황을 한 권의 책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 더불어 상해임시정부 시절부터 서로 우호 입장을 유지했던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관계도 세밀하게 그려 내고 있다. 목차 사진으로 보는 ‘대만 100년’ 머리말 새해 벽두의 미사일 훈련 후진타오 주석의 워싱턴 방문 / 핑퐁외교의 피해자 / 대만, 초대받지 못한 손님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호칭 / 청천백일기의 퇴장 / 대만의 영토, 중국의 영토 독립국인가, 분단국인가 / 중국의..

대만 (2013) - 거대한 역사를 품은 작은 행복의 나라

책소개 2013년 9월 방영된 ‘꽃보다 할배’ 대만 편으로 인기 여행지로 부상한 나라, 대만. 그러나 대만은 왠지 낯설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중국보다 더 가깝게 지낸 나라인데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지금 우리가 대만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유는 전 세계 강대국의 주목과 견제를 동시에 받고 있는 중국, 이러한 중국과 팽팽하게 맞서면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 실체가 바로 대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만, 거대한 역사를 품은 작은 행복의 나라》를 통해 왜 대만은 우리에게서 잊혀졌는지, 닮은 점과 차이점은 무엇이고, 중국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 등 소박한 겉모습에 가려진 대만의 저력을 만날 수 있다. 92년 한-중 수교와 동시에 이루어진 대만과의..

기로에 선 대만 (2024) - 미중 패권경쟁 시대 대만의 전략

책소개 이 책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첫 임기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대만과 중국, 대만과 미국, 중국과 미국의 3각 관계를 분석한 것이며, 일부 이슈는 한반도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이 기간에 3국 관계에서 벌어진 주요한 사건들은 아래와 같다. 우선, 2015년 11월 7일 싱가포르에서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49년 양안(兩岸) 분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실시하였다. 당시 시 주석은 이듬해 1월 16일에 있을 대만 총통선거에서 차이잉원의 당선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는 천수이벤 이후 8년만에 민진당이 재집권하는 것으로서 시진핑의 대만 업무가 성공적이지 못했음을 의미했다. 당시 시진핑의 권력은 아직 공고하지 않았고, 당내 원로들의 비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