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디아스포라 에세이스트 서경식이 다시 찾은, 아이러니의 나라 영국! 영국을 찾아갈 때마다 이 땅은 나에게 동경과 반감, 경의와 경멸이 한데 뒤섞인 복잡한 상념을 불러일으켰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오스카 와일드, 조지 오웰 등 나에게는 우상이라고도 할 법한 수많은 문학가들을 낳은 곳. (...) 어쨌든 나는 젊은 시절부터 영국의 문화와 예술에 매혹되어 왔다. 이와 동시에 이 나라가 대제국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휘해왔던, 두려울 정도로 냉혹하고 교활했던 측면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이렇게 모순으로 가득 찬 양면성이 이 나라 사람들의 문화에도 암울한 아이러니를 움트게 하여 그들의 작품은 복잡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당신은 영국이 좋은가?”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고 해도 답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