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한반도평화 연구 (박사전공>책소개)/7.평화시민교육 88

한반도 통일과 기독교

책소개 본 총회한국교회연구원이 발족한지도 1년이 지났다. 그간 연구원은 우리 교단의 헌법에 대한 연구와 제102회 총회의 주요 과제로 선정된 ‘마을교회와 마을목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또한 본 연구원은 중심 연구 과제로 「동북아 평화와 신학」에 대한 연구물 시리즈 출간 기획을 해오는 중, 고영은 교수의 책을 펴낼 수 있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 한국교회는 사회적으로 크게 두 가지의 과제를 안고 있다. 복지한국의 건설과 통일한국의 건설이다. 대내적으로는 복지한국의 건설이 긴요하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새로 출범한 정부도 이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새로운 길들을 모색하려 하는바 교회도 이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통일한국의..

냉전

책소개 냉전 전체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며 20세기 후반의 국제 정치의 지형도를 정리한 교양서적이자 연구서다. 냉전은 곧 20세기 후반 국제정치의 핵심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기독교를 내세운 미국과,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종교는 아편"이라고 선언한 소련은 세계 전체에서 대결했다. 이러한 양극체제는 1989년 동독의 붕괴와 1991년 소련의 소멸로 종식되었고 지금은 과거의 경험이 되었지만, 여전히 냉전은 21세기 초반의 세계를 만든 토대로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시기의 경험은 현재 세계에 맞닿아 있으며, 미래 세계를 예측하는 데 많은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책은 냉전의 기원에서부터 냉전의 군사화, 정치화, 그리고 격화 및 종식까지 미국과 소련이 펼친 대결의 파노라마를 담았다. 이를 ..

전쟁의 역설 : 폭력으로 평화를 일군 1만년 역사

책소개 인류에게 평화와 번영을 선물한 전쟁, 이 역설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 당신이 석기시대에 살고 있다면 다른 누군가의 폭력으로 사망할 확률은 20퍼센트에 달한다. 그러나 2015년 현재, 그 확률은 1퍼센트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놀랍게도 지난 1만 년간의 잔혹한 전쟁이 이루어 낸 결실이다. 저명한 역사가이자 고고학자인 저자는 반인륜적 범죄로 여겨지는 전쟁이 실제로 인류를 위해 얼마나 위대한 공헌을 해 왔는지 명확하게 보여 준다. 전쟁은 더 크고 강력한 조직을 만들고, 이를 통해 탄생한 국가 권력은 내부의 폭력을 억제시킨다. 사람을 죽이는 전쟁이 오히려 세상을 안전하게 만들고, 안전한 세상 속에서 인류는 부를 창출하였다. 그러나 1만 년간 이어 온 이 역설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가? 저자는 과거와 ..

간디 자서전

책소개 간디는 현대 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조명탄입니다. 캄캄한 밤에 적전상륙을 하려는 군대가 강한 빛의 조명탄을 쏘아올리고 공중에서 타는 그 빛의 비쳐줌을 이용하여 공격목표를 확인하여 대적으로 부수고 방향을 가려 행진을 할 수 있듯이 20세기의 인류는 자기네 속에서 간디라는 하나의 위대한 혼을 쏘아올리고, 지금 그 타서 비치고 있는 빛속에서 새 시대의 길을 더듬고 있습니다. 목차 1. 간디의 참 모습 2. 간디 자서전 간디 자서전1 간디 자서전2 간디 자서전3 간디 자서전4 간디 자서전5 저자 소개 저 : 마하트마 간디 (Mahatma Gandhi) 마하트마 간디는 인도 민족 운동의 지도자이자 사상가로 비폭력운동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869년 10월 2일, 인도 서부의 포르반다르에서 태어나 1..

사회주의 베트남의 역사와 정치

책소개 베트남 (탈)사회주의의 현실을 분석하면서 아시아 사회주의, 한반도의 통일문제, 북한사회의 이해라는 목적의식을 명확히 인식한 저술로 베트남의 경험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북한의 개혁개방과 한반도 평화에 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베트남의 길’이 회자되고 있다.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혁개방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이 북한이 취해야 할 미래를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베트남이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개혁개방에 이르렀는지 잘 알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의 개혁개방이 남긴 빛과 그림자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 그리하여 ‘베트남의 길’을 말하려면 베트남의 정치경제, 대외관계, 그리고 문화를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 속에 위치시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에야 ..

몽골의 체제전환과 동북아 평화지정학

책소개 유라시아와 동북아를 잇는 신북방시대! 내륙국가에서 연결국가로의 전환, 몽골을 고찰하다 이 책은 70년에 달하는 사회주의 체제를 종결하고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한 몽골이 객관적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역할과 위상을 구축해 가는 여정을 추적한다. 지리적 결정론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지렛대 삼아 더 큰 지정학적 시야를 선취함으로써 소국의 존재 방식을 주체적으로 구축해 온 몽골의 길은, 분단국의 약점을 딛고 더 멀리 도약하여 유라시아와 동북아를 하나로 잇는 '신북방시대'의 미래를 구상하는 한국에 의미심장한 참조를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탈냉전과 함께 국제사회에 문을 연 사회주의 국가들의 역사·문화·사회적 맥락과 정치경제적 쟁점들을 이해함으로써, 북한을 보는 다각도의 참조 체계를..

영원한 평화 (임마누엘 칸트)

책소개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과학적 지식의 기능 원리를 탐구하고 제시했다면, 『영원한 평화』에서는 인류 공존공영의 기반인 ‘영원한 평화’를 가능하게 하는 원리를 논구한다. 칸트는 이 책에서 국제법상의 평화조약을 가능하게 하는 ‘초월적 원리’를 밝혀 설명하고자 한다. 이후에 다시 한 번 그 법이론적 이념을 『법이론의 형이상학적 기초원리』의 ‘국제법’과 ‘세계시민법’의 체제 안에서 해설한 바 있고, 말년의 저술 『학부들의 싸움』에서 ‘인간의 권리’ 보증과 인간의 진보는 영원한 평화 위에서만 기대될 수 있는 것임을 역설했다. 목차 책을 펴내면서 제1부 『영원한 평화』 해제 영원한 평화를 위한 칸트의 철학적 기획 칸트 평화론의 의의 ‘영원한 평화’의 이념과 실현 원리 현실적인 국가 관계 국가 간의 권리와 ..

접경의 기억 : 초국가적 기억의 장소를 찿아서

책소개 이 책은 접경이 갖는 공간성에 주목하였다. 접경이라는 특정한 공간을 매개로 구축된 집단 기억뿐만 아니라 집단 기억으로 수렴되지 않는 다양한 개별 기억에 주목하여 접경공간의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국경과 국경 사이에 낀 존재들, 국경을 가로지를 수밖에 없었던 존재들, 이러한 접경적인 존재들의 이야기를 초국가적인 시점으로 바라보며 접경공간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목차 머리말_초국가적 ‘기억의 장소를 찾아서’ 3 1부_ 만들어지는 접경의 기억 차용구 서양 중세의 국경과 여성을 둘러싼 기억전쟁 11 마이센의 백작부인 우타와 레글린디스 에드 풀포드 1938년 조·중·러 국경의 하산호/장고봉전투 32 이춘복 당대(唐代) 접경공간 삼수항성(三受降城) 56 2부_ 접경을 넘는 사람들의 기억 정주아 충..

파시즘 : 열정과 광기의 정치혁명

책소개 이 책은 역사서임과 동시에 파시즘의 사회과학적 분석서라 할 수 있다. 연대기적으로 파시즘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각 시대별 사회ㆍ경제적 조건과 정치적 행위자 간의 상호작용을 명료하게 파헤치고 비판하고 종합하고 있다. 파시즘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로버트 팩스턴의 40년에 걸친 연구의 총결산이며, 20세기 최대의 논란거리인 '파시즘'을 생생한 현재적 문제로 조명하는 대중적 학술서임과 동시에 60여 년간 지속된 모든 파시즘 논쟁을 잠재울 저작이다. 목차 머리글/ 파시즘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판(조효제) 저자의 말 1장 운동하는 파시즘 2장 파시즘의 탄생 3장 뿌리 내리기 4장 권력장악 5장 권력행사 6장 급진화인가, 정상화인가? 7장 다른 시대, 다른 장소의 파시즘 8장 파시즘이란 무엇인가? 주석 파시..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책소개 학살의 기억, 끝나지 않은 전쟁 정전협정 60주년, 전쟁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제주 4·3사건, 거창사건, 노근리사건, 국민보도연맹사건……. 공산주의의 적화 야욕에 의한 침략과 그것에 대항하여 자유를 수호한 명예로운 전쟁으로 기억되는 ‘6·25전쟁’, 또는 ‘한국전쟁’의 또 다른 기억들이다.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의 시기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영광으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평생을 짓누른 지독한 트라우마로 남겨져 있다. 이 책은 제주도의 서늘한 풍광 아래에서 검은 핏자국을 남기며 사라져간 사람들, 토벌작전·처형이라는 이름으로 무고하게 살해된 영령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한다. 국가와 반공주의의 이름으로 억압되어 있던 학살의 비밀을 끄집어내고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기념의 미래

책소개 기념의 시대는 벼락처럼 들이닥쳤다. 서로 엉킨 4중 과거사-동학농민혁명, 일제 치하 친일협력,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독재 시기의 인권유린-와 치열한 기억투쟁 덕분에 대한민국은 세계 최다의 과거사위원회 보유국이 되었다. 하지만 준비 없이 맞이한 기념의 시대는 기억의 불임을 동반했다. 전국 도처에 각종 기념시설이 세워졌지만, 기억에 대한 갈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부실한 기념의 반복에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살아있는 기억을 맛볼 기회를 갖지 못한 젊은 세대가 아예 과거에 대해 무관심해질지도 모른다. 『기념의 미래』는 이러한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구체적인 현장의 관찰과 분석을 통해 되짚고, 그 미래의 방향에 대해 제언한다. 이 책의 의도는 부제 “기억의 정치 끝에..

한국인의 평화사상2 : 유영모에서 김대중까지

책소개 오늘날 평화 연구는 어느 특정 분야에 있는 일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학제적 혹은 융복합적 연구를 통해서만 실질적인 개관이 가능한 학문이다. (…) 무엇보다 폭력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지고 아픔이 더 큰 사회적 약자의 편을 더 들어야 하는 참여 학문이다. 이 책이 제목 그대로 한국인의 평화 ‘사상’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그 사상 속에서 생생한 정치사회적 맥락이 읽히고, 평화를 이루고자 했던 선구자들의 피와 땀이 느껴지며, 평화야말로 인류가 성취해야 할 최후의 과제라는 사실이 실감나게 와 닿는다. [머리말 中] 목차 간행사 - 임경훈 · 7 머리말 - 이찬수 · 10 1부 생명공동체의 비전과 실천 · 15 1장 유영모의 평화사상 - 박재순 · 17 2장 장일순의 평화사상 - 전호근 · 57 ..

한국인의 평화사상1 : 원효에서 안중근까지

책소개 과연 한반도에서 평화를 사유하는 일이 존재해왔는가? 만약 평화가 필요하다면 어디서 잘 만들어놓은 것을 수입하면 되지 않겠는가? 여기서 과감한 질문을 던져본다. 한반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과 삶 속에서 평화를 상상하고 추구해오지 않았던가? 2017~18년 평화가 우리의 운명과 삶을 결정한다는 절실함 속에서 이런 질문들이 한반도 역사와 문화에서 빚어진 평화라는 것을 찾아보도록 인도하였다. 그런 문제의식은 일종의 의무감, 그러나 즐거운 의무감 같은 것이다. 그래서 드넓지만 그 기원과 시작이 모호한 역사의 터널을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머리말 中] 목차 간행사 - 임경훈 · 7 머리말 - 서보혁 · 10 1부 다양성의 수용과 조화 · 15 1장 원효의 화쟁 평화론 - 이도흠 · 17 2장 유불도와 ..

세계평화개념사

책소개 정리하고 보니, 거의 모든 나라와 지역에서 평화 및 그에 해당하는 가치가 전개되어온 양상은 과히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술한 베게티우스의 표현을 빌리면,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오랜 생각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 현실에서는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했거나, 힘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그러한 생각에 편승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도 버리지는 않았다. 평화는 결국 공존과 상생(相生)이자, 인류에게 두루 적용되어야 할 보편적 가치라는 사실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곳은 없었다. 인류는 힘에 의한 지배를 꿈꾸면서도 그러한 지배와 억압을 넘어서는 이상 상태를 놓치지 않았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주장을 과거의 ..

논쟁수업으로 시작하는 민주시민교육 : 비판적 교육과 시민성교육

교실에서 논쟁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민주시민으로 이끄는 교육법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들은 서로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능력은 우리의 학교에서 길러져야 한다.” “2018 DKG 교육저술상 수상작” “2017 미국교육협회(AESA) 비평가 선정작” 넬 나딩스의 교육철학을 만나다! 배려와 돌봄에 주목한 대표적인 여성주의 학자이자 존 듀이의 계보를 잇는 세계적인 교육철학자로 알려진 넬 나딩스와 그녀의 딸 로리 브룩스가 공동 집필한『논쟁 수업으로 시작하는 민주시민교육』이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논쟁적인 쟁점에 대한 탐구가 어떻게 비판적 사고력으로 이어지며, 나아가 건강한 인간관계와 강력한 참여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데 얼마나 유용한가를 설득력 있게 다룬다..

감정폭력 : 세상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폭력이야기

“나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문제 중 하나! 독일 최고의 의학박사가 말하는 ‘감정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법 은근한 무시, 깔보는 듯한 발언, 애정을 볼모로 한 협박 등 수동적 공격의 형태를 띤 ‘감정 폭력’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과소평가됐다. 분명한 폭력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회적으로 만연하다는 이유로 별일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감정 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눈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 피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결과, 피해자들은 정신적 폭력으로 받은 괴로움을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온전히 혼자서 감당하라고 강요받는다. 실제로 피해자들은 ‘데이트 폭력’을 사랑으로, ‘가정 폭력’을 훈육으로, ‘가스라이팅..

기억전쟁 : 가해자는 어떻게 희생자가 되었는가

역사 전쟁에서 기억 전쟁으로 우리는 과거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오늘날 우리는 과거 비극의 가해자와 공범자가 희생자로 둔갑하고, 누가 더 큰 희생자인지를 놓고 희생자와 희생자, 희생자와 가해자가 경쟁하는 웃지 못할 소극을 마주하고 있다. 가해자와 희생자, 희생자와 방관자, 희생자와 희생자 사이에서, 그리고 과거에 연루된 전후세대 사이에서 복잡다단한 기억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 그리고 비극의 역사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어야 하는가?’ 이 책은 그동안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의 관점에서 탈민족 담론을 주도하며 한국 지식사회를 흔들어온 역사가 임지현 교수가 ‘기억 활동가’로 변신을 꾀하며 내놓은 것이다. 그는 ‘기억 연구(Memory Studies)’를 통해 홀로코..

전쟁과 평화

이 책은 2년 전 국내에 소개되어 주목받고 있는 아자 가트의 『문명과 전쟁』 후속작이다. 이번에 번역 출간된 신작 『전쟁과 평화: 전쟁의 원인과 평화의 확산』에서 아자 가트는 인간 존재의 아주 오랜 물음 하나를 해소하고자 한다. 그 물음이란 사람들은 왜 싸우고 과연 싸움을 멈출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치명적인 폭력과 전쟁이란 정작 저항할 수 없는 충동도 아니고 문화적 발명품도 아니라는 것, 오히려 우리 종의 시초부터 주요한 행동 도구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화를 통해 형성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사람들은 언제나 협력, 평화적 경쟁, 폭력적 분쟁이라는 세 가지 선택지를 번갈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런 선택지 사이의 균형은 산업시대가 도래한 뒤로 뚜렷하게 변했다. 근대 들어 증가한 것은 전쟁에..

하나의 철학적 기획 "영구평화론" (임마누엘 칸트)

고대인들은 전쟁을 불가피한 운명으로 받아들였고 근대 계몽주의 시대부터 전쟁을 피할 수 있고 피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임마누엘 칸트의 『영구 평화론』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1795년 발표된 이 논문을 이 다음 해에 다시 보완하여 출간하였고 1786년 보완된 논문에는 "영구 평화를 위한 비밀 조항"이 덧붙여 졌다고 한다. 이 논문은 당장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제공해 주지는 않지만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향하지 않으면 안 되는 방향과 목표에 대해 담고 있다. 그렇기에 평화의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역사 철학, 도덕 철학, 정치 철학적인 관점에서 논의하였고 영구 평화의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논..

지상의 평화를 위하여 (디터 젱하스)

젱하스의 대표 저서인 이 책에서는 평화의 내적 조건의 문제를 ‘문명화 프로젝트’로 간주했다. 유럽에서 그 프로젝트가 성공한 경험에 근거해 ‘문명화되고 지속가능한 비폭력적 갈등 해결’을 위한 여섯 가지 초석을 잡았다. 첫째, 폭력의 탈사유화를 의미하는 국가의 폭력 독점. 둘째, 폭력의 공적 독점이 전제적으로 오용되는 것을 막을 법치국가. 셋째, 갈등 상황에서의 흥분 통제 및 사회구성원 사이의 상호 의존을 통한 갈등 억제. 넷째, 정치 결정 과정에의 민주적 참여. 다섯째, 분배 정의와 기회 균등을 포함하는 사회 정의. 여섯째, 갈등을 타협과 관용에 기초해 해결하는 건설적인 갈등 해결 문화. 젱하스는 평화란 이 문명화 요소들의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정치적?사회적 정착의 결과라고 보았다. 이 여섯 가지 초석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