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선시대사 이해 (독서>책소개) 266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1 (2024) - 삶 그리고 이상

책소개지식인으로서, 치자(治者)로서 그리고 생활인으로서유학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양반과 선비, 그들의 삶과 이상을 통해 조선시대를 살펴본다!이 책,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삶 그리고 이상』은 제목 그대로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의 삶과 이상이 어떠했는지를 왕조실록, 일성록 등 관찬 사서는 물론이고 그들의 일기, 시문, 편지, 제문, 과거 시험지, 노비 문서나 상소문 등 우리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조선시대 고문서와 문집 등을 바탕으로 소상하고 생생하게 펼쳐낸 것으로서, 한 조선시대 연구자의 50여 년 학문적 삶과 성과를 총정리한 역작이다.목차제1부 신분양반은 누구이고, 선비란 무엇인가양반, 뜻도 많고 이름도 많다/ 양반은 뭐고, 선비란 무엇인가/ 상한(常漢)이라 쓰고, ‘상놈’으로 읽다양반의..

영조를 만든 경종의 그늘(2009) - 정치적 암투 속에 피어난 형제애

책소개우리가 몰랐던 경종의 새로운 면모!무기력함 뒤에 감춰진 차가운 이성과 강인한 신념조선의 제20대 국왕 경종과 그 뒤를 이은 영조간의 형제애를 주목한다. 경종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병약하고 어리석은, 한마디로 ‘존재감 없는’ 왕으로 여겨져왔으나, 이 책에서는 기존의 이런 인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말하고 있다. 이른바 ‘바보 왕’ 경종이라는 이미지는 조작된 것이며 경종 스스로 자신의 의도를 은폐함으로써 반사된 이미지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영조가 형을 죽이고 왕에 올랐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저자는 바로 이 점을 바로잡고자 집필을 시작했는데, 그것은 ‘권력 갈등’ 일변의 정치사에서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는 관점에까지 발전한다. 영조가 재위에 오른 뒤 정치적 반대파인 소론을 감..

숙종, 강화를 품다 (2016)

소개숙종 하면 장희빈을 떠올리게 된다. 별다른 업적 없이 여인네의 치마폭에서 헤어나지 못한 군주였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숙종은 그런 군주가 아니었다. 여색에 빠져 무기력하게 세월만 보낸 임금이 아니라 백성과 나라의 안녕을 위해 애썼던 임금이었다. 신권에 눌린 군권을 용납할 수 없었다. 군권을 세우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으며 신료들과 싸우고 자신과도 싸웠다. 부작용도 있었으나 결국은 강력한 왕권을 회복하고 굵직한 업적들도 쌓았다.숙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 바로 강화도다. 숙종은 오랜 세월 강화도에 공을 들였다. 즉위 초부터 ‘강화읍성’을 고쳐 쌓고 덕진진에 행궁을 짓게 하더니 세상을 떠나던 해에는 초루돈대의 완성을 보았다. 효종처럼 북벌을 밀어붙이지 않았지만 만약을 대비한 보장처를 갖추는 데 힘..

숙종(2012) - 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소개조선 왕조의 7대 왕을 선정, 그들의 ‘리더십’을 본격 분석하는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열네 살에 왕위에 올라 백발의 신하들을 호령한 숙종에 대해 다루고 있다. 2005년 11월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를 시작으로 『세종, 조선의 표준을 세우다』 『성종, 조선의 태평을 누리다』 『선조, 조선의 난세를 넘다』에 이어 시리즈 물 중에서 5번째로 출간되었다.부국강병을 기치로 청에 대항하고 화폐유통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파워넘치는 리더십을 보여준 숙종이지만 희빈 장씨의 그늘에 가려 그의 능력이 평가절하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조선 최고 권력을 휘두른 숙종의 진면목을 밝히고 있다.목차|들어가는 글| 조선 최고의 절대군주, 숙종프롤로그삼전도와 송시열, 그리고 소현세자의 억울한 죽음삼전도의..

숙종과 인현왕후, 그리고 장희빈 (2019)

책소개조선의 왕은 하늘?땅?사람으로 구성된 우주의 중심을 관통하는 존재였기에 절대적 권력과 영향력을 가졌고, 궁궐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직계가족, 왕족을 보필하는 내시와 궁녀 등 천여 명과 함께 살았다. 그러므로 왕실 사람들의 삶은 늘 동경과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특히 역사적인 사건과 삶의 굴곡이 많았던 왕일수록 더욱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조선 19대 왕인 숙종은 재위 46년(1674~1720) 동안 큰 전쟁 없이 대외 문제가 비교적 평온하여 성리학을 장려하고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또한 선조 말부터 시작된 대동법을 전국적으로 실시해 실효를 거두었고, 주전鑄錢 사용 확대로 경제 시책의 결실을 이루었다. 그러나 붕당정치가 절정에 이르던 시기, 애증의 감정을 드러내며 붕당정치를 격화시킴으로써 비참한 살..

독도 수호와 백두산정계비 설치 (2019)

책소개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우리나라 영토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다. 1693년(숙종 19)에는 동해 쪽에서 안용복의 독도 지키기가 발생했고, 1712년(숙종 38)에는 북방에서 백두산정계비 설치와 천지를 지키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먼저 안용복은 울릉도와 독도가 분명히 조선의 영토임을 일본에게 확답받고 돌아왔다. 그 후 조선 정부는 19세기까지 두 섬에 수토관을 파괴하여 우리 영토를 지켜왔다. 다음으로 북방 영토정책이 변화하였다. 북쪽에 청나라가 건국되면서 북방 국경선이 문제가 되었고, 청과 조선 사이에는 백두산정계비가 세워졌다. 백두산정계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접반사 박권의 소신과 역관 김지남의 재치로 민족의 성지 백두산 천지를 우리 영토로 지켜낼 수 있었..

조선 왕 연대기 (2024) - 조선을 뒤흔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사건 80

책소개 “참을 수 없이 궁금하고, 그 어떤 드라마보다 생생한 500년 조선의 기록을 한 권으로 만나다!” - 2천 권이 넘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엄선한 핵심 사건 80 - 실록 속 문장을 담아 더욱 생생한 조선사 읽기 고려를 멸망시키고 새롭게 세워진 나라 조선. 왕권 강화를 위해 1대 왕 태조가 ‘왕씨’ 성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했지만, 2대에 이르기도 전에 ‘왕자의 난’이 벌어지며 핏빛 역사를 쓰게 됐다. 1910년 한일강제합병으로 일본에 나라를 뺏기기까지 조선에는 어떤 숙명적 사건들이 있었을까?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부터 조선의 마지막 왕 순조에 이르기까지, 500년 조선 역사에 불어닥쳤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사건 80개를 담은 《조선 왕 연대기》는 나라의 흥망을 좌우했던 왕 27인의 연대기를 중..

병자호란, 홍타이지의 전쟁 (2019)

책소개 병자호란은 진정 위정자들의 무능으로 초래된 사상 최악의 인재일 뿐인가? 만주어 사료를 바탕으로 병자호란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다 병자호란으로부터 무려 4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우리는 참담한 패전과 치욕의 역사를 되새기며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에 대한 평가와 단죄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한 교훈 찾기에 주력한 탓일까,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맥락은 종종 무시된다. 근거 없는 억측이나 ‘허위사실’이 버젓이 통용되고 있다. 침략 전쟁의 피해자였던 조선에 대해서는 패전의 책임뿐만 아니라 심지어 전쟁의 발발을 막지 못한 책임까지 묻지만, 정작 침략 전쟁을 일으킨 청에 대해서는 왜 조선에 쳐들어왔는지 따지지 않는다. 청의 전쟁 승리는 그저 당연시할 뿐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는..

쏭내관의 재미있는 왕릉 기행 - 왕릉에서 조선의 임금을 만나다 (2011)

책소개 소풍 장소로, 데이트 장소로, 또 휴식을 위한 산책 장소로 조선왕릉은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곳. 그런데 이처럼 너무 친숙한 탓인지, 왕릉의 가치와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원형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조선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을 만큼 그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정작 우리보다도 세계가 인정해주는 조선왕릉이다. 조선왕릉은 구조와 형세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그 안에 잠들어 있는 임금들의 애환과 역사가 모두 다르다. 따라서 그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느낄 때 비로소 조선왕릉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왕릉 답사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라는 큰 물줄기 안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보존하고 후대에 물려주..

궁궐 2 조선의 왕을 만나다 (2023)

책소개 태조 이성계부터 순종 황제까지, 궁궐에서 만나는 27대 조선 왕들의 이야기 궁궐은 조선 왕조 500년의 역사가 서린 현장이다. 조선의 수많은 왕이 궁궐에서 정사를 돌봤고, 업적을 세웠고, 나라를 지키고자 피땀을 흘렸다. 왜란과 호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견디고 살아남은 조선의 궁궐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변화를 거듭했고, 지금도 한창 복원 중이다.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을 통해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과 조선의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섰던 쏭내관은 『궁궐』 시리즈를 통해서 복원을 통해 새로워진 궁궐과 그 속에 얽힌 조선 왕들의 역사를 더욱 흥미롭고 자세히 풀어낸다. 『궁궐1』이 현장 답사 동선을 중심으로 궁궐의 역사를 자세히 소개했다면, 이번 『궁궐2』에서는 궁궐에 살았던 27대 조..

궁궐 1 왕실의 역사를 거닐다 (2023)

책소개 복원된 궁궐에서 만나는 더욱 풍성해진 우리 역사 1392년 조선의 개국과 함께 만들어지기 시작한 조선의 궁궐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쳐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까지, 수많은 변란 속에서도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변형되고 훼철된 부분이 많아 본래의 위용을 잃은 상태다. 그랬던 궁궐이 복원 사업을 통해 조금씩 원형을 찾아가고 있다. 그동안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을 통해 독자들에게 우리 궁궐과 그 속에 담긴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던 쏭내관이 이번에는 달라진 궁궐만큼이나 더욱 풍성해진 이야기를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조선왕조실록의 어려운 용어와 내용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냈고, 각종 희귀 사료들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

조선통치의 회고와 비판 (2023) - 일본인이 쓴 [역(逆) 징비록]

책소개 일본인들이 직접 쓴 일제강점기 조선(한국) 이야기, 읽을수록 섬세하고 섬뜩한 이야기. 비판과 성찰이 아니라 주로 자화자찬식 회고! 그 속에 담긴 역사의 진실을 알기 위해 그래서 더욱 읽어야만 한다. 똑같은 역사를 반복할 수는 없기에, 그래서 이 책은 역(逆) 징비록이다. 고통스러운 번역, 꼭 알아야 하는 역사 이 책은 조선총독부가 조선(한국 통치 25주년을 맞이하여 1934년 무렵 조선신문에 90명이 쓴 90편의 글을 모아 1936년에 출판한 책이다. 짤막한 글모음이지만 90편이나 되므로 분량이 적지 않다. 학술적이지 않은 에세이 형식이라 편찬 의도도 분명하다. 두루두루 많이 읽게 하려고 만든 책이다. 그런 목적을 위해 글꼴 크기와 책값까지 세밀하게 고려한 책이다. 책 일러두기에서 “이 책을 6호..

조선 지식인, 중국을 거닐다 (2017)

책소개『조선 지식인, 중국을 거닐다』는 명과 청의 교체기를 중심으로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긴다는 전통적 가치관과 만주족이 세운 청의 존재를 강하게 부정하면서도 그들 속에 파고든 신문물을 받아들여간 조선 지식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이 책은 특히 중국을 사행한 문인들 중 회화에 대한 안목이 뛰어났던 홍대용, 강세황, 박제가, 김정희 등과 청 문인들과의 인적 교유에서 맺어진 결과물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설명한다. 조선 후기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조선 지식인들이 주축이 되어 수용한 서학이나 신문물을 바탕으로 전개된 북학사상 및 실학의 전개까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기존의 정치·경제적 측면의 연구에서 벗어나 조선 지식인들이 중국 사행으로 이뤄낸 문화·예술적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

허주 이종악의 삶과 풍류 (2017)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시리즈로 간행하는 [조선의 사대부]를 읽기 시작한지도 시간이 꽤나 지났다. 처음 조선의 사대부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조선이라는 왕조가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긴 시간동안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사대부라는 계층의 존재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런 사대부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것이 역사를 이해하는 또 다른 단초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사대부는 조선시대 지배집단을 이루는 광범위한 지배계층이자 일반 백성들이 모방해야 할 기준이 되는 인간상이기도 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조선의 사대부라는 단어가 조금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품고 있기도 하지만, 그들의 윤리문화는 오늘날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찌 보면 그것은 사..

고행록, 사대부가 여인의 한글 자서전 (2017)

책소개조선 여인의 삶은 고단하기 그지없다. 어떤 이는 아버지 보호 아래, 지아비 그늘 밑에 사는 여인의 삶이 얼마나 평안하냐고 하지만, 사회적 인간으로서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아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에 그 삶을 결코 순탄하다고 할 수 없다. 여기 한 여인이 있다.이 여인은 명문가의 규수이며, 숙종 대 남인의 영수였던 유명천의 부인이지만 이름 없이 그저 한산 이씨 부인으로만 기억될 뿐이다. 그런 그녀를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녀가 남긴 자서전 『고행록』 때문이다. 이 자서전에는 스스로 붙인 책의 제목처럼 괴로움으로 점철된 그녀의 자조적 심경이 잘 담겨있다. 열여덟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자신보다 스물여섯 살이나 많은 유명천과 결혼하여 세 번째 부인이 되었고, 종부로서 큰 살..

조선 사대부가의 살림살이 (2016)

책소개조선의 사대부들은 글공부를 중시했지만 살림살이도 예의 실천으로 여겨 최선을 다했다. 잘 차려입은 의관으로 바른 마음을 얻고자 했으며, 학문의 안정적 정진을 위해 먹고사는 생활의 문제까지 손수 해결하고자 하였다. 의복과 살림살이는 학문의 길을 걷기 위한 전제조건이었던 셈이다. 의관을 갖추고 머리를 다듬는 것은 단순한 치장이 아니라 수기(修己)의 한 방편이었다. 그들은 머리를 빗을 때부터 옷 입을 때까지 늘 예를 생각했으며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 맞춰 의관을 갖출지 정함으로써 격식을 갖추고자 했다. 바른 자세로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군자의 위용을 갖추는 것이라 생각했다.실제로 저자는 퇴계 이황,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 같은 대학자들을 살피면서 이들 모두가 살림살이에 힘썼으며 그것..

조선시대 가문의 탄생 (2016)

책소개조선은 유교의 나라이자, 가문의 나라였다. 유교사상에 깃든 뿌리 깊은 혈연적 계승의식은 ‘가문’을 형성하는 데 철학적·종교적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혈연과 권세만으로 가문을 이룰 수는 없었다. 세습이 아닌 구성원들의 집단적 노력에 의해 형성된 가문이 등장하게 되었다. 정치적으로 힘 있는 가문들도 많았지만, 멸사봉공의 정신 아래 국가 위난 때 살신성인한 충신 가문, 문자향(文字香)이 그윽한 가문, 예술혼이 깃든 가문,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앞장선 가문도 적지 않았다. 명문(名門)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향촌과 지역에서 역할을 다해야 했으며, 다른 가문과의 연대도 반드시 필요했다.이 책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가문을 일으켜 세우고 이어가고자 노력한 흔적을 살펴보고, 조선시대 가문 탄생의 전형을 볼 수 있는..

정조의 신하들 (2016)

책소개조선은 학문과 문예를 통해 정치적 소통을 추구한 문치주의 국가였다. 특히 정조는 외척이나 권세 있는 신하에게 의지하지 않고 어찰로 정국의 주요 사안들을 상의했으며 학문과 저술로 사대부 관료들과 소통하는 공론과 협의의 정치를 펼쳐보였다. 이 책은 정조의 문치를 대표할 만한 신하들을 소개함으로써 물리적 권력이 아닌 글쓰기와 담론 형성에 기반을 두고 정치적 정당성이 확립되고 권력이 형성되었던 정조 시대와 그 신하들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정조의 정통성을 수호하고 의리를 천명한 김종수, 사도세자 숭봉 사업을 실행에 옮긴 채제공, 문학으로 정조의 뜻을 구현한 이복원 부자는 정조의 주요 신하들로서 글쓰기를 통해 정치적 담론을 형성하였다. 엄정하게 대의를 밝힌 한 편의 글이 공론을 형성하여 정국을 움직인 경우를..

누정, 선비문화의 산실 (2016)

책소개조선시대 누정은 휴식 공간이자 연회 장소이며 유흥의 공간이자 학문 연마의 도량으로서 실로 다채로운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자리한 누정은 전통적인 생활상을 추정해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이 책은 누정의 건축적 양상을 설명하고 시조, 가사, 한시 등의 누정 시문을 통해 선비들의 생활 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누정문학은 엄숙한 도학적 분위기가 지배하던 시대인 조선 중기 이후에는 시적 개성과 다양한 정감을 추구하여 개성적 문학 창작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누정문학을 주도한 전통시대 문인들은 수신을 기본으로 하는 유가적 삶의 태도를 기저에 두면서도 훨씬 다양하고 유연한 시적 개성과 상상력 및 감정의 자연스런 표현을 구현한 고급 교양인들이었다. 그들은 일..

사대부의 만남과 풍류의 장, 아회도 (2016)

책소개조선 시대 문인은 자유롭고 사적인 모임인 아회에서 시 짓기, 거문고 타기, 바둑 두기, 글씨 쓰기, 그림 그리기, 차 마시기 등 다양한 풍류를 즐겼다. 이를 그린 그림이 아회도이다. 성대한 공식 석상을 그린 계회도와 달리 아회도는 선비들의 격식 없는 모임을 수묵담채로 재현했다. 대의명분을 강조한 계회는 전문 화가를 초청하여 그날의 행사를 정성껏 기록했지만, 아회는 사전 약속 없이 갑자기 열리거나 자유롭고 격식이 없기 때문에 참석자가 즉석에서 모임 장면을 그리기도 했다.아회도가 본격적으로 제작된 시기는 17세기 후반부터이다. 조선의 사대부는 중국 명말에 확산된 문인 문화를 수용하면서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겼고, 그 취미를 친한 벗과 함께 누리고자 했다. 이러한 풍류의 장은 아회도에 그대로 기록되었다...